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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결산] 7회 연속 월드컵 진출 쾌거…(4-6월)

기사입력 2009.12.31 00:35 / 기사수정 2009.12.31 00:35

조영준 기자

4월 5일 = 롯데 자이언츠 투수 염종석 은퇴 : 롯데 자이언츠의 92년도 우승의 주역인 염종석(36)이 4월 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공식은퇴식을 마지막으로 17년 선수 인생을 마쳤다. 부인 이경순(36)씨와 두 아들 경민(6) 규민(3)군과 함께 마운드에 오른 염종석은 사직구장을 찾은 팬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은퇴식을 마친 염종석은 "운동을 열심히 하는 것은 좋은 일이나 꾸준히 할 수 있도록 계획성 있게 트레이닝을 하기를 후배들에게 충고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4월 7일 = LA 에인절스의 유망주 투수 닉 아덴하트, 교통사고로 사망 : 2009 메이저리그의 '최고의 손실'은 '미래의 다승왕'으로 불린 닉 아덴하트(23, LA 에인절스)가 교통사고로 요절한 점이었다. 에인절스의 최고 유망주로 평가받은 아덴하트는 지난 4월 10일, 캘리포니아주 풀러튼시 레몬 스트릿 교차로에서 충돌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아덴하트는 목숨을 잃기 전인 바로 전날,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이란 생애 최고의 투구를 선보여 더욱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4월 15일 = '골든 보이' 오스카 델라 호야 복싱 은퇴 선언 : 세계 최고 인기 복서였던 '골든 보이' 오스카 델라 호야(36, 미국)가 4월 15일(한국시간) 미국 LA 스테이스플스 센터에서 공식 은퇴를 선언했다.

5세에 복싱을 시작한 호야는 19세 때 참가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 이후로 쟁쟁한 강자들을 링 위에 쓰러트리며 6체급을 석권하는 '신화'를 이룩했다.

하지만, 30대 중반에 접어들며 기량이 급격히 쇠퇴한 호야는 '현존하는 최고의 테크니션'인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미국)와 '복싱 천재' 매니 파퀴아오(필리핀)에게 연패를 당하며 은퇴를 결심했다.

통산전적 39승 6패 30KO를 기록한 호야는 "최고의 기량을 계속해서 보여주지 못하면 나 자신은 물론, 팬들에게 떳떳하지 못하다"라며 글러브를 벗었다.

4월 23일 = 박재홍, 프로야구 첫 250홈런-250도루 작성 : 4월 23일 SK 와이번스의 홈구장인 인천문학구장에서는 뜻깊은 기록이 세워졌다. 한국 프로야구의 대표적인 '호타준족'인 박재홍(36, SK 와이번스)이 프로통산 250(홈런)-250(도루)에 최초로 가입했다. 2회말 1사 1루의 상황에서 도루를 시도한 박재홍은 자신의 통산 150번째 도루를 성공시키며 대기록을 수립했다.

하지만, 양 팀은 빈볼 시비가 일어나 박재홍의 대기록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5월 1일 = KCC, 삼성 꺾고 2008-2009 프로농구 우승 : 현역시절, '아시아 최고의 가드'로 평가받은 허재(44)가 프로감독 부임 이후 4년만에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전주 KCC는 서울 삼성을 최종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누르고 20080-2009 시즌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허재 감독은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우승을 차지한 최초의 인물이 됐다.

5월 9일 = 양준혁, 프로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 작성 : 한국 프로야구의 '살아있는 전설'인 양준혁(40, 삼성 라이온즈)이 지난 5월 9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개인통산 최다홈런 신기록(341호)을 수립했다. LG 트윈스의 두 번째 투수인 류택현의 직구를 받아쳐서 홈런으로 만든 양준혁은 개인 통산 2,000안타 돌파와 최고령 20-20 등 진귀한 기록을 세우고 있다.

5월 17일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프리미어리그 3년 연속 우승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사상 처음으로 3회 연속 우승을 두 차례나 차지하며 통산 최다 우승팀 리버풀(18회)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맨유는 16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아스널과 2008-2009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후반 90분 동안 득점 없이 0-0으로 비기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박지성(28)도 후반 21분 교체 출전해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 3회 연속 우승의 영예를 누렸다.
 
5월 21일 = 샤크타르, 브레멘 누르고 UEFA컵 우승 : 우크라이나 축구팀인 샤크타르 도네츠크가 유럽축구연맹(UEFA)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5월 21일(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2008∼09 UEFA컵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독일 분데스리가 베르더 브레멘을 2-1로 제압했다.

샤크타르는 우크라이나 클럽 사상 처음으로 UEFA컵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또 이번 우승으로 올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FC바르셀로나(스페인)전 승자와 UEFA 슈퍼컵 무대에 서게 됐다.

5월 28일 = 바르셀로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꺾고 챔피언스 리그 정상 등극 : '별들의 전쟁'이라 불렸던 바르셀로나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2008-2009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바르셀로나가 맨유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팀 통산 3번째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린 바르셀로나는 28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 올림픽코스타디오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서 전반 9분 에투의 선제골과 후반 25분 메시의 추가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를 이뤘다.
 
한국의 박지성(28)은 꿈의 무대인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체험했지만 아쉽게도 우승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6월 7일 = 대한민국, 7회 연속 월드컵에 진출하는 금자탑을 쌓다 :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이번에도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6월 7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대 아랍에미리트 전에 출전한 대표팀은 박주영과 기성용의 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예선전적 7승 7무를 기록한 대표팀은 월드컵 7회 진출의 금자탑을 쌓았다. 월드컵 본선에 7회 연속으로 진출한 국가는 브라질, 독일, 아르헨티나, 이탈리아, 스페인 등에 이어 한국이 여섯 번째다.

6월 10일 = 워싱턴, '특급 투수' 스트라스버그 지명 : 지난 6월 10일, 워싱턴 내셔널스는 올 시즌 MLB 신인드래프트의 '최대어'인 스티븐 스트라스버그(21)를 지명했다. 샌디에이고 주립대학 소속인 스트라스버그는 160km에 이르는 강속구와 정확한 제구력을 갖춰 '무결점 신인'으로 평가받았다.

2008 시즌 최하위를 기록한 워싱턴은 1라운드 1순위 선수를 지명할 권리를 가지고 있었다. 스트라스버그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는 "5,000만 달러가 아니면 스트라스버그를 영입할 생각을 하지 마라"고 엄포를 놓았지만 8월 중순, 스트라스버그는 150만 달러선에 워싱턴과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

6월 18일 = 북한, 44년 만에 월드컵 진출 : 월드컵 역사에서 최대의 이변으로 기록되는 경기는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벌어진 이탈리아와 북한의 경기였다. 우승을 꿈꾸던 이탈리아는 아시아 변방에서온 북한에게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이탈리아를 이기는 '기적'을 연출한 북한은 8강에 진출했지만 그 이후, 월드컵 무대에 서기까지 44년의 세월이 흘렸다.

그러나 북한은 지난 12월 5일에 있었던 월드컵 조 추첨식에서 브라질 - 포르투갈 - 코트디부아르와 함께 '죽음의 G조'에 배치됐다.

6월 24일 = 'SK 안방마님' 박경완, 아킬레스건 파열도 시즌 종료 : 국내 최고의 '수비형 포수'이자 투수들이 가장 선호하는 포수이기도 한 박경완(37, SK 와이번스)이 부상으로 시즌을 접게 됐다. 지난 2007, 2008 시즌을 2연 패한 SK는 최고의 팀 구성원을 갖춘 팀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SK에서 박경완은 팀의 기둥 역할을 한다. SK의 투수를 비롯해 WBC에서 박경완과 호흡을 맞춰본 투수는 하나같이 박경완의 리드에 공을 돌렸다. 팀의 절대적인 존재인 박경완이 빠진 SK는 잠시 흔들렸지만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KIA와 7차전까지 가는 혈투를 펼쳤다.

만약 SK에 박경완이 있었다면 한국시리즈의 승패가 어떻게 끝났을지 예상하기 어렵다. 박경완은 지난 6월 25일, 왼쪽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는 부상을 입었다. 공교롭게도 상대팀은 KIA였다.



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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