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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뉴스] 조용한 MLB FA 시장, 누가 남았나

기사입력 2009.12.30 04:47 / 기사수정 2009.12.30 04:47

한만성 기자

[엑스포츠뉴스=미국 로스앤젤레스, 한만성 기자] 2009 시즌이 막을 내린 지도 2개월이 지났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베이스볼의 FA(자유계약) 시장은 여전히 조용하다.

쓸만한 선수가 없는 것도 아니다. 올스타급 선수들부터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는 유틸리티 자원들까지 매력적인 선수들이 여전히 새로운 팀을 물색하고 있지만, 메이저리그 구단들도 경제공황의 여파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기에 선뜻 지갑을 열지 못하고 있다.

일단 눈에 들어오는 선수들부터 꼽자면 맷 홀리데이, 자니 데이먼 (이상 외야수) 정도를 꼽을 수 있다.  특히 홀리데이(29)는 지난 네 시즌 연속으로 MVP 투표 20위권에 이름을 올렸고, 지난 시즌에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중심 전력으로 활약하며 3할 중반대의 타율을 기록했다. 팀의 간판 슬러거 알버트 푸홀스를 훌륭하게 지원한 매력적인 영입 대상이다.

미국 일간지 'USA 투데이'는 홀리데이의 행선지로 '카디널스 잔류, 혹은 뉴욕 메츠가 이상적'이라는 분석을 하면서도, 그가 높은 액수의 장기 계약을 노리고 있는 점이 많은 팀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데이먼(36)은 지난 시즌까지 활약한 뉴욕 양키스를 떠날 것이 확실시된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클러치 히터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그는 두 번의 월드시리즈 우승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 황혼기를 향하고 있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신시내티 레즈, 캔자스시티 로열즈 등 몇몇 팀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미국 격주간지 '스포르팅 뉴스'도 '홀리데이, 데이먼 같은 선수들이 새 팀을 찾아야 잔여 FA들의 이동이 활발히 이루어지게 될 전망'이라며 세 선수가 현재 꽁꽁 얼어붙은 메이저리그의 FA 시장을 녹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스포르팅 뉴스'는 앞서 언급한 세 선수 외에 가장 매력적인 FA로 릭 앤키엘(30, 카디널스)을 꼽았다. 앤키엘은 약 10년 전 투수로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지만,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지 못하며 지난 2005년 외야수로 전향한 특이한 경력을 자랑한다. 이듬해 그는 무릎 부상을 당하며 마이너리그 강등의 아픔을 맛보며 절치부심한 뒤, 2008년 25홈런을 때리며 중견수 부문 골든글러브 후보로 거론되며 이른바 ‘인생 역전’에 성공한 케이스다.

앤키엘은 비록 지난 시즌 도중 어깨 부상을 당하며 후보 신세로 전락, 결국 올 겨울 카디널스와의 결별이 확정적이지만, 그의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는 "앤키엘과 같이 강력한 팔을 지닌 중견수는 많지 않다"며 그의 재기를 확신했다.

'스포르팅 뉴스'의 스탠 맥닐 기자는 "앤키엘에게 가장 이상적인 역할은 플래툰 시스템의 한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라며, "애틀랜타가 맷 디아즈와 함께 플래툰 시스템을 가동시킬만한 외야수를 찾고 있다. 앤키엘의 고향 팀인 플로리다 말린스도 기존 선수들의 포지션 변경 여부에 따라 관심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외에도 지난 시즌까지 LA 에인절스에서 활약하며 통산 407홈런을 기록한 블라디미르 게레로(34)와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는 포수 벤지 몰리나(35), 그리고 팔꿈치 수술을 받은 후 복귀를 앞두고 있는 외야수 사비에르 나디 등의 거취도 야구 팬들의 관심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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