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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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민남편' 붉은 악마 소환시킬 2002 월드켭 편 예고 [전일야화]

기사입력 2019.04.01 06:30 / 기사수정 2019.04.01 01:32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궁민남편' 제작진이 2002 월드컵 편을 예고했다.

31일 방송된 MBC '궁민남편'에서는 안정환이 2002년 월드컵 당시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선후배들과 연락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안정환은 "지난번에 내가 박 선생님한테 한 번 가자고 하지 않았냐. 이야기를 했더니 한 번 오라고 했다. '너랑 (방송) 너무 하고 싶은데 왜 너는 안 오냐'라고 하더라. 오히려 우리들을 섭외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후 안정환은 박항서 감독과 통화했고, 박항서 감독은 "방송에서 괜히, 내가 언제 누구 만났다고 그랬냐. 동창들이 얼마나 욕하겠냐"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앞서 안정환은 "박 선생님한테 전화가 왔는데 못 받았다. '문화체육부 장관하고 밥 먹어야 되니까'라고 하더라. 그만큼 된다는 거다"라며 밝힌 바 있다.

안정환은 도리어 "저한테 이야기하지 않았냐. 문화체육부 장관이 아니고 국회의장이었다고. 그거 바뀐 거 말씀하시는 거냐"라며 재차 언급했고, 박항서 감독은 "없는 이야기 지어내서 곤란하게 하지 마라. 언제 내가 너한테 큰소리쳤냐. 너 베트남 오면 고생한다. (공항에) 두 시간 잡아놓을 거다. 못 들어오고 공항에 걸려 가지고 한두 시간 잡아가지고 말도 못 하게 할 거다"라며 엄포를 놨다. 안정환은 "우리 사이에 그러실 거냐"라며 애교로 무마했다.

이어 안정환은 '궁민남편' 멤버들과 함께 가겠다고 설명했고, 김용만은 "저희 진짜 가도 되냐. 공항에 가면 저희도 두 시간 잡혀있는 거냐"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박항서는 "농담이다. 방송에 안 나가냐. 나가면 안 된다"라며 걱정했고, 안정환은 "농담이니까 방송에 나간다"라며 재치 있게 받아쳤다.

더 나아가 김용만은 "선물을 챙겨가려고 한다. 필요한 거 없으시냐"라며 물었고, 박항서는 "안정환만 데리고 오면 저한테 큰 선물이다"라며 안정환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안정환은 베트남으로 떠나기 전 2002년 월드컵 당시 국가대표였던 선후배들에게 전화를 걸어 영상 편지를 찍어달라고 부탁했다. 안정환은 설기현에게 가장 먼저 연락했고, "박항서 감독님 만나러 베트남 간다. 영상편지 주면 감독님이 좋아할 것 같다. 박 선생님한테 드리는 거니까 욕 같은 건 빼라. 얼굴 한 번 보자"라며 부탁했다.

김용만은 "안정환은 어떤 선배였냐"라며 궁금해했고, 설기현은 "그냥 좋은 선배였다"라며 뜸을 들였다. 게다가 김용만은 "안정환 씨가 예능으로 이렇게 잘 될 줄 알았냐"라며 질문했고, 설기현은 "이렇게까지 잘 될 줄 몰랐다"라며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러나 안정환은 "고맙다. 네가 있어 내가 있었다. 나중에 얼굴 한 번 보자"라며 진심을 전했다.

안정환은 두 번째로 김남일에게 연락했다. 안정환은 "영상편지 하나 보내줄 수 있냐. 박 선생님한테. 네가 하고 싶은 말. 너무 잘 하고 계셔서 감사하다 그런 거다. 이런 것까지 이야기해줘야 하냐"라며 툴툴거렸고, 김남일은 "뭘 (박항서) 감독님이 잘하는 거냐. 선수들이 잘하는 거지"라며 돌직구를 날렸다. 

뿐만 아니라 권오중은 과거 김남일과 서점에서 만난 적이 있다고 자랑했고, "다음에 '궁민남편' 한 번 나와달라"라며 부추겼다. 김남일은 "기회가 된다면 언제든지 좋다"라며 흔쾌히 승낙했다.



또 안정환은 유상철과 김병지와 통화 연결했다. 유상철은 "'궁민남편' 본다. 정환이가 차에다 집어넣은 거 봤다. 나보다 적게 찼다고 그러더라. 다시 한 번 차고 싶은 생각 있게 하더라"라며 승부욕을 불태웠고, 김병지는 "(영상편지) 당연히 보내겠다. 이제 (베트남에서 유명한 탓에) 길거리를 잘 못 다니신다"라며 기뻐했다.

차인표는 "갑자기 생각난 아이디어인데 2002년 선수들 있지 않냐. 다 같이 모시는 것도 좋을 것 같다"라며 제안했고, 조태관은 "정말 보고 싶은 얼굴들이다"라며 맞장구쳤다. 제작진은 '2002년 월드컵 편 곧 여러분을 찾아갑니다'라는 자막을 삽입해 기대감을 높였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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