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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시즌, 정상을 향한 날개짓' 한화이글스의 겨울이 뜨거워진다!!

기사입력 2005.11.22 09:14 / 기사수정 2005.11.22 09:14

박범 기자
' 2006년형 독수리, 정상을 향한 날개짓 '

2005년 '돌풍'의 주역, 한화이글스의 겨울시장이 심상치 않다. 한화는 FA시장이 풀리자마자 곧 SK로부터 김민재를 영입, 05시즌 최약점으로 꼽힌 유격수 자리를 보강하였다. 지난 시즌 한화는 유격수 자리를 놓고 상당히 고심했다. 시즌 중 브리또 영입으로 유격수 자리의 해법을 찾으려 했지만 결국 브리또가 중요한 경기마다 공격력보다 잦은 수비실책과 미숙한 처리등으로 팀내 신뢰도를 채우지 못했다는 평가다. 따라서 얼어붙은 현재 FA시장에서 한화가 의외로 빠른 행보를 할 수 밖에 없던 이유가 바로 넘버원 유격수 김민재 때문이다.

이어 한화는 올 신인 드레프트에서 일명 '투유'로 불리는 유원상(우완), 류현진(좌)을 데려와 마운드에 젊은피 수혈을 감행했다. 유원상은 한화의 유승안 전 감독의 아들로 건장한 체격조건과 유연한 몸놀림까지 갖춰 150Km대의 강속구를 뿌리는 정통파 우완 투수다. '괴물신인' 한기주의 라이벌로 통한다. 함께 영입한 좌완 류현진도 145Km대의 볼을 던지는 특급 유망주. 이들의 영입은 송진우-문동환-정민철로 이어졌던 지난 시즌의 노쇄한 마운드에 활력소가 될 것으로 여겨진다.

여기에 지난 시즌 가장 활약이 클 것으로 예상했던 검증된 유망주 송창식이 팔꿈치 부상에서 회복하여 한화 마운드에 가세하게 되고, 더불어 지난 시즌 중간 계투진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젊은피 양훈도 06시즌 더 큰 활약이 기대된다.

게다가 부상으로 지난 시즌을 접어야 했던 한화의 마무리 권준헌이 팀에 가세하여 뒷문을 책임지게 되고, 조성민의 활약도 기대된다. 또한 지난 플레이오프에서 특유의 포커페이스만큼이나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준 '필사마' 최영필이 건재하게 버티고 있는 한화의 선발-중간-마무리진의 평가는 지난해와 180도 달라졌다. 여기에 심심치 않게 들려오던 구대성의 한국입성이 최근 본격화되고 있어 팬들과 관계자들의 기대는 한껏 달아오르고 있다.

선수뿐 아니라 김인식 감독의 지휘력 아래, 새로 지명되어 1군 투수코치로 돌아온 왕년의 스타 최동원 코치의 경험을 살린 지도는 한화의 투수진에 상당한 질적 향상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타격도 만만치 않게 업그레이드 될 예정. 재기에 성공한 조원우를 시작으로 한층 성장한 고동진, 호타준족의 붙박이 3번타자 데이비스가 건재하며, 네셔널리그MVP 알버트 푸홀스와 신인부터 비슷한 경력과 기록을 보유하여 '한국의 푸홀스' 로 불리는 4번타자 김태균에 뒤를 이어 안정된 수비력과 호쾌한 장타력을 갖춰 지난시즌 26개의 홈런을 쏘아올린 '신세대거포' 이범호가 버티고 있다. 여기에 22개의 아치를 쏘아 지난 시즌 이범호와 함께 타격에 눈을 떴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도형과 플레이오프를 통해 수비력은 물론 공격력까지 업그레이드된 신경현 포수가 포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FA김민재까지 가세한다면 8개구단 어느곳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테이블 세터진. 상대 투수는 상위, 하위 타선의 어느한 선수라도 쉽게 넘어가기 힘든 까다로운 상대타선을 만나는 셈이다. 

이제 남은 한화의 관심은 이번 FA시장에 나온 '한화맨' 송지만 선수. 당시 한화의 자금력으로 잡지 못한 송지만을 이번 FA시장에서 데려온다면 그야말로 한화의 전성시대가 열릴지도 모른다. 송지만도 당시 한화 잔류를 강력히 원하며 원구단에 대한 애정을 보이기도 했고, 평소 선수들 사이에서도 '한화맨'으로 워낙 유명했던 터라 서로의 조건을 적절히 수용한다면 가능한 거래가 성립될 수 있다. 여기에 최근 얼어붙은 FA시장덕에 선수들의 몸값 폭락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기에 한화 입장에서 볼 때 하늘이 준 기회가 아닐 수 없다.

지난 시즌 돌풍의 주역 한화이글스는 적재적소에 약점만을 골라 겨울영양보충을 시행하고 있다. 내년시즌, 정상까지 오르기 위한 독수리들의 날개짓은 지나온 어느 겨울보다도 뜨겁다.


박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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