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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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만만치 않은 상대다

기사입력 2005.10.07 00:05 / 기사수정 2005.10.07 00:05

문인성 기자

다음주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새롭게 출항하는 아드보가트호가 중동의 강호 이란과 맞붙는다. 이란은 지난 중국 아시안컵 8강전에서 한국에게 4-3 뼈 아픈 패배를 안겼던 팀. 그야말로 이번 경기는 복수혈전이 될 듯 하다. 최근 독일월드컵 본성행을 확정 지은 이란은 한국과 같이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 한국대표팀에게 이란 대표팀에게 이번 평가전은 남다른 의미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이란은 그동안 무척 상대하기 까다로운 팀중에 하나로 분류되어 왔다. 알리 다에이(피루지) 라는 아시아 최고의 거물급 스트라이커를 주축으로 중동은 물론 아시아에서도 축구 강국으로서 군림해 왔다.
 

이란, 해외파 너무 많다


이란은 알리 카리미(바이에른 뮌헨)를 비롯해 바히드 하세미안(하노버), 모하람 나비드키아(보쿰), 페레이돈 잔디(카이저슬라우턴), 메흐디 마다비키아(함부르크) 등 분데스리거를 5명이나 보유하고 있어 만만치 않은 상대임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게다가  세리에A에서 뛰고 있는 중앙 수비수 라흐만 레자에이(메시나)까지 좋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어 대표팀 구성 자체가 거의 유럽파임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방한하는 선수단에는 마다비키아와 알리 다에이가 부상으로 제외되었지만 알리 카리미와 바히드 하세미안의 막강한 공격 콤비가 버티고 있어 결코 한국으로서는 긴장감을 잃어서는 안될 것이다.


세련된 축구 구사하는 이란

지난 아시안컵 8강의 기억을 되살리면 이란의 축구는 그야말로 '세련' 되었음을 알 수 있다. 선수들 개개인의 신체조건이 유럽수준에 가까운 것은 물론 기량마저 아시아 선수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수준급이다. 게다가 아시안컵때 보여준 마다비키와 카에비를 이용해 폭발적인 스피드를 바탕으로 한 화려한 공간 침투에 의한 공격은 가히 세계적인 수준이다. 

좌-우-중앙 가릴 것 없이 상대의 골문을 노리는 이란의 공격은 그야말로 화려한 공격축구. 니크바트-네코우남-마다비키아-카에로 구성되는 강력한 미드필더진은 카리미와 하세미안의 최전방 공격을 완벽하게 지원해주고 있다. 지난 독일 월드컵 예선 일본전에서 2골을 넣은 하세미안은 최근 바이에른 뮌헨에서 방출되었지만 바로 분데스리가 하노버팀과 3년 계약해 자질있는 공격수임을 입증받았다. 


알리 카리미, 무슨일이 있어도 막아야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알리 카리미. 소속팀이나 대표팀에서 한결같은 기량을 과시해주고 있어 이란에게 있어서는 언제나 든든한 선수다. 이제 은퇴 시기를 앞두고 있는 이란의 최고 스트라이커 알리 다에이가 90년대를 책임졌다면, 2000년대는 이제 알리 카리미가 이끌어나가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해 엄청난 사랑을 받고 있는 박지성과 비교하면 한치의 양보도 없이 대등한 수준의 기량을 가지고 있는 선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골 결정력, 패스 능력, 정확한 볼 트리팽 능력, 빠른 순간 스피드, 헤딩 능력 등 나무랄데 없이 잘하는 선수임에 틀림이 없다. 게다가 최전방 공격수,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사이드 미드필더 등 다양한 포지션까지 소화해낼 수 있어 한국이 이번 평가전에서 반드시 신경을 쓰고 막아야 할 선수이다.


쉽게 흥분하는 성격, 단점으로 작용해

아무리 이란 대표팀이 훌륭하다 하지만 여느팀과 다르지 않게 단점이 존재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남미 선수들로부터 흔히 볼 수 있는 '쉽게 흥분하는 성격'이 단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란은 무척 거친 축구를 구사하는 팀으로 유명하다. 태클을 하나 해도 무척 과감하게 들어가며, 몸싸움도 무척 상대 선수들을 신경질 나게 할 정도로 거칠다. 

그러나 막상 그들이 되려 거친 축구에 당하고 있을때면 다른 팀들과는 다르게 금방 흥분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고 있다. 이기고 있을때는 상대팀을 약오르게 하는게 특기이지만 질때나 상황이 역부족일때는 거친 축구를 구사하거나 쉽게 흥분하여 팀의 페이스를 놓치는 결과를 자주 초래하곤 했다. 한국은 이번 이란전에서 이러한 부분을 잘만 이용한다면 손쉽게 이란을 꺽을 수도 있다.



문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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