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3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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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DS] 필리스, 극적인 역전승으로 NLCS 진출 확정

기사입력 2009.10.13 10:57 / 기사수정 2009.10.13 10:57

최세진 기자



[엑스포츠뉴스=최세진 기자]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콜로라도 로키스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었다.

필리스는 13일(한국시간) 로키스의 홈구장 쿠어스필드에서 펼쳐진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2:4로 뒤지던 9회 초 2사 이후 라이언 하워드의 2루타와 제이슨 워스의 적시타로 경기를 5:4로 뒤집으며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마크한 필리스는 2007년 디비전 시리즈에서 로키스에 당했던 완패를 깨끗이 설욕하며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는 2년 연속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LA 다저스의 대결로 압축되었다.

양 팀은 디비전 시리즈 1차전에서 맞붙은 바 있는 클리프 리와 우발도 히메네즈를 나란히 선발로 내세웠다.

초반에 다소 흔들렸던 양 팀의 선발 투수들은 곧 안정을 찾으며 팽팽한 투수전을 벌였다. 로키스 선발 히메네즈는 1회 초 빅토리노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선제점을 내줬다. 풀카운트 접전 끝에 99마일의 빠른 볼로 승부를 노렸지만 다소 높은 쪽으로 형성되면서 빅토리노가 이를 놓치지 않았다. 반면 필리스 선발 리는 1회 말 카를로스 곤잘레스와 덱스터 파울러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실점을 허용하지는 않았다.

1:0으로 진행되던 양 팀의 공방전은 6회 들어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6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등장한 필리스의 워스가 로키스 선발 히메네즈의 높은 쪽 체인지업을 놓치지 않고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해 추가득점에 성공했다. 이에 뒤질세라 로키스도 6회 말 공격에서 토드 헬튼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트로이 툴로위츠키의 2루타 때 홈을 밟아 한 점을 추격했다.

양 팀 선발 히메네즈와 리는 각각 126구, 117구를 소화하는 역투 끝에 마운드에서 내려왔고 양 팀의 승부는 호투하던 두 선발 투수가 모두 마운드에서 내려온 이후에 갈렸다.

8회 초 필리스는 로키스의 두 번째 투수 프랭클린 모랄레스를 상대로 볼넷 3개를 얻어내며 1사 만루의 황금 찬스를 맞이했다. 하지만, 후속 타자 페드로 펠리스와 카를로스 루이스가 각각 파울플라이와 유격수 앞 땅볼로 물러나면서 필리스는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반면 로키스는 8회 말 공격에서 1사 이후 주자 2명이 있는 상황에서 선발 투수 리를 강판시켰고, 리에 이어 등판한 라이언 매드슨을 상대로 대타 제이슨 지암비의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어진 찬스에서 요르빗 토레알바의 2루타가 터지면서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아 로키스는 4:2, 2점차 리드를 잡았다.

필리스는 9회 초 마지막 공격에서 로키스의 마무리 휴스턴 스트리트를 상대로 2사 1,2루의 마지막 찬스를 맞았다. 로키스가 4차전을 가져가기까지 아웃카운트 하나가 남은 상황에서 하워드가 필리스를 구했다. 하워드는 스트리트의 바깥쪽 공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맞추는 큰 타구를 만들어내며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이는 동점타를 기록했다. 이어진 2사 2루 찬스에서 워스가 역시 스트리트의 바깥쪽 슬라이더를 받아쳐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어냈고 2루 주자 하워드가 홈을 밟으면서 끝내 필리스가 5:4 극적인 역전에 성공했다.

로키스도 끝까지 희망의 끝을 놓지 않았다. 9회 말에 경기를 마무리 짓기 위해 등판한 필리스의 스캇 에어를 상대로 카를로스 곤잘레스와 토드 헬튼이 안타로 출루하며 2사 1,2루의 마지막 찬스를 맞았다. 필리스는 승리까지 아웃카운트 하나만을 남겨놓은 상황에서 전날 아슬아슬한 세이브를 기록했던 브래드 리지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줬다. 필리스의 선택은 적중했다. 리지는 마지막 타자 툴로위츠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2경기 연속 세이브에 성공, 믿음에 보답하며 팀을 NLCS행으로 이끌었다.

[관련 기사] ▶ 위기의 순간에서 빛난 필리스의 불펜

[사진 = 결승타를 기록한 제이슨 워스 (C) MLB/필라델피아 필리스 공식 홈페이지 캡처]



최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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