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s초점] 미리보는 연예대상...#여풍 #비예능인 #꾸준함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연말과 함께 한 해를 돌아보는 시상식이 다가오고 있다. 예능인들의 축제인 연예대상은 22일 KBS 연예대상을 시작으로 28일 SBS 연예대상, 29일 MBC 연예대상까지 이어진다. 

올 한해도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이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물한 가운데, 연말 시상식에서는 누가 '상'을 선물로 받을 수 있을지 의견이 분분하다. 연예대상 시상식에 앞서 시상식을 예측해봤다.




▲ KBS - 예능감 폭발한 축구 선수 이동국vs꾸준함의 김준호·신동엽

22일 연예대상의 포문을 여는 KBS는 사실 올 한해 히트한 예능이 없는 방송국이다. 최근 몇년 동안 그래왔던것처럼 이번에도 장수프로그램들만이 꾸준히 명맥을 유지하는 중이다.

올해 KBS 예능 중 가장 큰 화제성을 자랑한 프로그램은 축구선수 박주호와 그의 자녀 나은, 건후의 합류로 눈길을 끈 '슈퍼맨이 돌아왔다'다. 오래된 포맷이지만 새로운 출연진의 합류는 늘 신선하게 다가온다. 그중에서도 박주호 가족의 합류는 시들어가는 '슈돌'의 화제성을 다시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을 듣는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현재 출연진 중 이동국이 대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동국은 2015년부터 '슈돌'에 출연한 터줏대감으로, 전문 예능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슈돌'의 웃음을 책임져왔다.

하지만 KBS는 지금까지 전문 예능인이 아닌 출연자에게는 한 번도 대상을 준 적이 없는 보수적인 방송국. 그렇기에 이번에도 전문 예능인의 수상이 높게 점쳐진다. 그중에서도 꾸준히 KBS 예능을 지키고 있는 '1박 2일', '개그콘서트'의 김준호, '안녕하세요', '불후의 명곡'의 신동엽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손꼽힌다.


▲ SBS - '화제성 폭발' 백종원 vs '역시, 황제' 이승기

SBS는 올 한해 '미운 우리 새끼', '동상이몽2', '불타는 청춘' 등 전통의 강호들에 더해 새로운 다크호스를 대거 발견했다. 특히 백종원은 '백종원의 3대천왕'부터 SBS와 함께해왔지만, '백종원의 골목식당'으로 개편하며 다시 화제의 중심에 섰다.

그중에서도 방송을 넘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꿨다는 평을 듣는 포방터 시장의 홍탁집 에피소드가 많은 주목을 받았다. SBS는 지난해에도 '미운 우리 새끼'의 어머니들에게 대상을 수여하는 등 비예능인에게도 열려있는 태도를 보여 이번 백종원의 대상 수상 또한 불가능해 보이진 않는다.

여기에 더해 '황제' 이승기의 예능복귀작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던 SBS 일요 저녁 예능 시간대를 살린 '집사부일체'의 선전도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집사부일체'는 특정 개인보다는 네 명의 케미가 일품인 프로그램이라, 개인 대상보다는 공동 대상의 가능성이 높다고 여겨진다.



▲ MBC - 제대로 분 여풍(女風)…'전참시' 이영자 vs '나혼자' 박나래

예능계의 절대 강자 '무한도전'은 끝났지만, MBC 예능의 무게감은 결코 줄어들지 않았다. 지난해부터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예능프로그램 1순위로 꼽히는 '나 혼자 산다'가 여전히 건재하고 있으며, '전지적 참견 시점'이라는 새로운 프로그램도 무사히 안착시켰다.

다른 방송사와 달리 두 여성 방송인이 대상을 두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영자는 '전참시'를 무사히 안착시켰다는 공을 가지고 있으며, 박나래는 '나 혼자 산다'가 계속해서 전성기를 이어갈 수 있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평을 듣는다.

누가 대상을 타든 납득이 가는 경우라 누리꾼끼리도 의견이 엇비슷하게 나뉜다. 2001년 박경림이 MBC에서 대상을 탄 이후, 17년 만에 MBC에서 여성 예능인이 대상을 탈 수 있을 것이란 예측만 당연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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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