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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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입은 없고 방출만'…답답한 마요르카

기사입력 2009.08.21 09:40 / 기사수정 2009.08.21 09:40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09/10시즌 스페인 라 리가 개막이 어느새 10일 앞으로 다가왔다.

약 2달간의 이적 시장에서 라 리가 클럽들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 타 리그를 대표하던 선수들을 영입했고, 니우마르와 저메인 페넌트 등 장래성이 보이는 어린 선수들도 영입하며 전력 키우기에 힘을 다했다.

이렇듯 라 리가의 클럽들은 저마다 계획에 따라 선수들을 영입하고, 방출해왔다. 하지만, 단 한 클럽 레알 마요르카만큼은 지금까지 단 한 명의 영입도 하지 않았다. 영입은 전혀 없는 반면 떠나는 선수들은 너무 많아 팬들이 노심초사하고 있다.

중소클럽의 비애, 에이스를 떠나보내는 마요르카

리그를 막론하고 중소클럽으로 분류되는 클럽들은 항상 좋은 성적을 거두고 난 다음 시즌에는 흔들리기 마련이다. 자본이 부족하기 때문에 팀의 에이스를 비싼 값에 팔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마요르카 역시 라 리가의 대표적인 중소클럽이고, 그에 따라 중소클럽의 생존 법칙을 따르고 있다. 그래서인지 마요르카는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 역시 에이스들을 떠나보내고 있다.

2년 전인 07/08시즌 마요르카는 27골을 기록하며 피치치(득점왕)에 등극한 다니엘 구이사의 활약에 힘입어 7위로 시즌을 끝마쳤다. 마요르카가 기록한 7위는 2000년 이후 최고의 성적이었고, 마요르카의 상승세를 이끌었던 선수들은 자연스레 유럽 클럽들의 영입 명단에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그로 인해 마요르카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구이사를 페네르바체로, 아리엘 이바가사는 비야레알, 페르난도 나바로는 세비야, 호나스 구티에레스는 뉴캐슬 유나이티드로 보내며 공·수에 걸쳐 핵심 선수들을 잃고 말았다.

그럼에도, 산전수전을 다 겪어본 그레고리 오 만사노 감독의 지휘 하에 마요르카는 초반 어려움을 이겨내고 후반기 무서운 뒷심을 발휘, 9위로 지난 시즌을 마감했다.

하지만, 2시즌 연속 좋은 성적을 거둔 탓일까? 중원을 책임졌던 호세 마누엘 후라도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임대 복귀하며 원소속 클럽에서 자신의 자리를 잡아가고 있고, 주장으로 팀을 이끌던 후안 아랑고와 뒷문을 책임졌던 미겔 앙헬 모야 골키퍼는 각각 뮌헨글라드바흐와 발렌시아로 이적하며 이번 시즌 역시 공·수 모두 누수가 생겼다.

임대 복귀 제외하곤 영입 선수 0

후라도와 아랑고, 모야를 포함해서 마요르카는 지금까지 12명의 선수가 클럽을 떠났고, 6명의 선수가 합류했다. 하지만, 6명 모두 지난 시즌 타 클럽으로 임대를 보냈던 선수들이기에 마요르카가 올 여름 새롭게 영입한 선수는 전혀 없는 상태다.

따라서 마요르카는 남은 10일 동안 지난 시즌 구이사의 공백을 메웠던 아리츠 아두리스와 같이 완벽한 대체 선수를 모색해야 하는 상황이다.

만사노 감독 역시 최근 지지부진한 영입에 있어 "영입 선수가 없다는 점에서 전술적으로 기본 구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이기에 걱정스럽다"는 입장을 밝히며 불만을 터트린 바 있다. 하지만, 인터뷰 말미에 "몇 시간 안으로 첫 영입 선수를 발표할 수도 있다"고 언급해 남은 기간 마요르카 수뇌부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입 선수가 전혀 없는 가운데 프리시즌 동안 치른 7번의 경기에서 5승 2패를 기록한 마요르카. 하지만, 현재로썬 기본인 25인 스쿼드 구성도 힘든 상황이다.

2달간의 이적 시장 기간 동안 영입 없이 방출만 해가며 답답한 행보를 보인 마요르카가 10일 남짓 남은 기간에 알찬 선수 보강을 해낼 수 있을지 주목해보자.

[사진 ⓒ 레알 마요르카 공식 홈페이지 캡처]

 



조용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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