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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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섭 연타석포…선두 KIA, LG 대파 '5연승'

기사입력 2009.08.04 21:17 / 기사수정 2009.08.04 21:17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이동현 기자] 호랑이의 앞발톱은 과연 날카로웠다. '단독 선두' KIA가 최희섭의 연타석 홈런 등을 앞세워 LG를 대파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KIA 타이거즈는 4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2-2로 완승했다. KIA는 5연승, LG는 5연패로 명암이 크게 엇갈렸다. KIA는 이번 시즌 LG를 상대로 한 14경기에서 11승(1무2패)을 챙겼다.

지난 2일 삼성전 승리로 2,516일만에 단독 선두에 오르며 후반기 '최고 우량주'로 자리잡은 KIA와 연패의 늪에 빠지며 4강 진출의 꿈이 점차 사그라들고 있는 LG의 대결은 초반 기싸움에서 싱겁게 승부가 갈렸다.

KIA는 1회초 2사 후 장성호가 2루타를 치고 나가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최희섭은 LG 선발 김광수의 한가운데 몰린 시속 142km짜리 직구를 끌어당겨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적시타를 쳐내 선취점을 만들었다.

2회초에는 선두 타자 김상훈이 좌중간 안타로 출루한 후 이종범의 볼넷이 나와 무사 1,2루가 됐고, 김선빈이 우중간으로 2루타를 터뜨려 김상훈을 불러 들였다. 계속된 1사 2,3루에서는 이용규가 좌중간으로 통렬한 2타점 3루타를 터뜨려 4-0을 만들었다.

이어 김원섭의 타구는 중견수 이대형의 다이빙 캐치에 잡혔지만 3루에 있던 이용규는 여유 있게 홈을 밟아 5점째를 뽑았다. 사실상 승부를 가른 점수였다.

경기 후반은 오로지 최희섭을 위한 무대였다. KIA가 6-0으로 앞선 7회초 무사 1,3루에서 최희섭은 경헌호의 높은 직구를 밀어쳐 좌측 폴대 안쪽으로 걸치는 비거리 105m짜리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이어 9회초 무사 1루에는 최동환을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2점짜리 홈런(비거리 115m)을 터뜨려 KIA 팬들을 자지러지게 했다. 시즌 20번째 홈런을 기록한 최희섭은 브룸바, 페타지니에 이어 홈런 부문 단독 3위에 올랐다. 이날 최희섭은 1회 결승타점을 포함해 6타점을 혼자 쓸어담으며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KIA 선발 양현종은 6월 14일 광주 한화전 승리 이후 51일만에 선발승을 거두며 개인 3연패에서 벗어났다. 이번 시즌 LG를 상대로 패전 없이 3승째를 챙겼다. 8회까지 던진 양현종의 투구수는 93개에 불과했다. 6개의 안타를 맞았지만 산발이었고, 사사구는 하나도 없었다.
 
한편, 이날 잠실 구장에는 2만6천여명의 구름 관중이 몰려 들어 최근 부쩍 달아 오른 야구 열기를 실감케 했다. 내,외야를 가릴 것 없이 빈 자리가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이날 관중수 25,876명은 이번 시즌 LG 평일 홈경기 최다 관중 신기록이다.

[사진 = 최희섭. ⓒ KIA 타이거즈 제공]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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