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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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에A, 중위권 팀들의 대반란이 시작된다

기사입력 2009.07.25 16:43 / 기사수정 2009.07.25 16:43

권기훈 기자



[엑스포츠뉴스=권기훈 기자] 세리에A의 여름 이적 시장이 모두의 예상과는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 현재까지 이적시장의 약 절반이 지나가고 있지만, 세리에A의 ‘빅 클럽’들은 인테르와 유벤투스를 제외하면 별다른 영입 실적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특히, 밀란과 로마의 저조한 영입이 눈길을 끌고 있다. 밀란은 팀의 에이스인 카카를 팔았지만, 미국 국적의 수비수 오구치 온예유를 자유계약으로 영입한 것 외에는 별다른 영입이 없는 상태이다. 또한, 로마도 수비수 마르코 모따를 공동소유로, 세리에B의 바리 출신 스테파노 구베르티를 자유계약으로 영입한 것 외에는 아무런 영입이 없는 상태이다.

하지만, 세리에A의 중위권 팀들은 착실히 영입에 성공하며 다음 시즌에는 자신들이 빅 클럽 대접을 받을 것이라고 단언하고 있다. 특히, 제노아와 나폴리, 그리고 팔레르모는 꾸준히 영입을 성공시키면서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를 넘어, 스쿠데토를 노리고 있다.

현재, 이번 이적 시장에서 가장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팀은 나폴리이다. 현재까지 4100만 유로를 영입 시장에 사용하면서 큰 보강을 하고 있다.

나폴리는 우디네세로부터 국가대표 주전 공격수인 파비오 콸리아렐라를 1600만 유로에 영입하였다. 그리고 이탈리아 U-21 주전 미드필더인 루카 치가리니 또한, 아탈란타로부터 950만 유로에 영입하였다. 게다가 이탈리아 내에서 가장 주목받던 오른쪽 풀백이자, 콜롬비아 국가대표인 카밀로 수니가 또한 850만 유로에 영입하면서 큰 투자를 하였다.

나폴리가 다음 시즌 무서울 수밖에 없는 것은, 이렇게 세리에A의 알짜 선수들을 모두 영입하면서도 팀의 핵심선수들을 지켜내고 있다는 것이다. 팀의 가장 큰 버팀목인 에제키엘 라베찌, 마렉 함식을 지켜내는 데 성공하였기에 다음 시즌 나폴리가 과연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수 있을지 두고 볼 만하다.

나폴리보다 더 많은 금액을 사용한 클럽은 몇 안 된다. 하지만, 저번 시즌 5위를 기록하며 아쉽게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지 못한 제노아는 총 6360만 유로를 사용하며 세리에A에서 가장 큰 금액을 쓴 팀 자리에 올랐다.

제노아는 비록, 디에고 밀리토와 티아구 모따라는 가장 큰 재능들을 인테르에 팔았지만, 그 반대급부로 이반 파티치, 로베르토 아쿠아프레스카, 프란체스코 볼조니, 리카르도 메지오리니등의 젊은 유망주들을 대거 받아내었다.

또한, 인테르에서 풀린 에르난 크레스포를 자유계약으로 영입하였고, 심지어는 보카 주니어스의 최고 스트라이커인 로드리고 팔라시오 또한 영입하는 데 성공하였다. 이뿐만이 아니다. 세리에A의 최고수준 스트라이커 중 하나인 세르지오 플로카리를 1100만 유로에 영입하였고, 시에나의 공격형 미드필더 후세인 카르쟈와 발렌시아의 왼쪽 수비수, 에밀리아노 모레티까지 영입하였다.

과연, 제노아와 나폴리가 이끌어갈 2009-2010시즌 세리에A 중위권 돌풍의 힘이 어디까지 불어닥칠지, 09-10시즌 세리에A를 지켜보는 가장 재미있는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나폴리에 영입된 루카 치가리니 (C) SSC 나폴리 공식 홈페이지 캡쳐]



권기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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