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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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①] 베이빌론 "첫 정규앨범 테마는 '천국'…시그니처사운드 안 넣었다"

기사입력 2018.10.03 10:20 / 기사수정 2018.10.02 14:40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다양한 색깔의 R&B 보컬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베이빌론이 첫 정규앨범으로 돌아온다.

베이빌론은 3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첫 번째 정규 앨범 '카엘로'(CAELO)를 발매한다.

"첫 정규앨범을 내는 것에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해요. 열심히 준비를 했기 때문에 듣는 분들도 행복감도 느끼시고 좋아해주셨으면 좋겠어요. 13곡 안에서 다 좋아하는 곡들이 다르겠지만 그 안에서 그 분들도 같이 소통이 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첫 정규앨범 '카엘로'는 '천국, 하늘, 무언가에 새기다'라는 의미를 가진 라틴어로 앨범 전체 스토리를 대표하는 단어이자 이번 앨범에 수록된 총 13곡 각각에 담긴 기억과 이야기들이 구슬로 형상화 되어 보관되어 있는 베이빌론의 무의식 세계를 표현하기도 한다.

베이빌론은 '카엘로'에 대해 "인트로 곡에도 나오는 것처럼 우주와 만물 사이 그 근원에 있는 세계관이 테마였어요. 우리는 지구에 있지만 또 다른 무언가가 어디에 있을거라고 생각하면서, 그런 것들을 13 곡에 담았죠. 영화 '코코'를 보면 손자가 증조할머니랑 있다가 다른 세상으로 가서 증조할머니보다 더 위의 할머니들을 만나는 내용이 담기거든요. 그런 것처럼 판타지 스럽고 시네마틱한 느낌도 있고, 서정적인 테마도 있어요"라고 표현했다.

특히 앨범 전체를 표현하는 '카엘로'의 인트로 곡은 베이빌론이 설명한 것처럼 우주 속에 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주면서 트랙들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린다.


첫 정규앨범인 만큼 더블타이틀곡이 선정됐다. 첫 번째 타이틀곡 '원 모어 나이트'(One More Night)은 신스 베이스 사운드가 인상적인 업템포 장르의 곡으로, 단 하루만이라도 더 사랑하는 사람을 붙잡고 싶은 애절한 마음을 담아냈으며 베이빌론 특유의 부드러운 가성과 힘있는 진성, 그리고 빈첸의 래핑이 녹아들었다.

"듣는 분들로 하여금 해석하는 방향이 또 다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또 다른 세계관에서 만나는 이음새일 수도 있고요. 길을 가다가 산책로에 큰 개울가가 있으면 굉장히 깨끗하고 물소리가 나잖아요. 가만히 물을 쳐다보면 내 얼굴이 보이면서 뒤에 있는 나무도 보이고 새들도 보여요. 그런 걸 보면 내가 아닌 그 안에 내용들이 진짜 세계일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 거죠."

래퍼 빈첸과의 작업은 어땠냐는 질문에 베이빌론은 "마주칠 기회는 없었어요. 그렇지만 빈첸은 나이를 떠나서 밝음과 어두움이 그 안에 공존하는 것들을 어떨 때는 동화적으로 구현해내고 어떨 때는 슬프게 구현해내고 또 어둡게 구현해내고 그런 가사적인 부분이 멋있더라고요. 작업을 하고 싶어서 부탁을 드렸고, 마음에 드신다면 참여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했는데 곡을 듣고 감사하게도 참여해주셨어요."

또 다른 타이틀곡은 '카르마'(KARMA)로 버벌진트, 더 콰이엇, 테이크원, 넉살, 비와이 등 내로라 하는 래퍼들이 참여한 곡이다. 래퍼들의 각양각색 래핑이 쏟아지면 후렴구에서 베이빌론의 시원한 가창력이 터지면서 완벽한 하모니를 이룬다.

"친분이 있는 더콰이엇 형 말고는 다른 분들 모두 곡을 들려드리고 제안을 드렸는데, 흔쾌히 허락해주시고 랩도 멋있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비와이 씨랑은 꼭 작업을 해보고 싶었지만 작업할 기회가 없었거든요. 스케줄 일정이 바쁘셔서 확실히 될지 안될지 몰랐는데 녹음해서 보내주셔서 굉장히 감사했어요."


첫 정규앨범 총 13곡 중 베이빌론은 6곡은 작사, 작곡을 했고 나머지 7곡은 함께 음악 작업을 해보고 싶었던 프로듀서에게 곡도 수급하고 공동 협업 작업도 해보면서 완성했다. 

베이빌론이 직접 만든 6곡은 어떻게 만들어졌을지, 어떤 세계관을 가지고 있는지가 궁금했다.

5번 트랙 '로즈'(Rose)에 대해 베이빌론은 "연인이 다투다가 한 명은 차에서 나가고, 한 명은 붙잡는 상황에서 정지가 된 상태에서 바람만 부는 것을 상상했어요. 갑자기 문득 생각이 난 장면인데 풀어내도 재밌겠다라는 생각에 작업을 하게 됐죠. 경험담은 아니지만 여느 연인이라면 있을 법한 이야기라고 생각했어요"라고 표현했다.

이름 조차 모르는 처음 본 여성에게 한 눈에 반해버린 남자의 마음을 위트있는 가사로 풀어낸 6번 트랙 'Sincerity'에 대해서는 "'로즈'보다는 좀 더 비트감이 있고 유머러스하면서 여러가지 색을 넣고 싶었어요. '로즈' 보다는 컬러풀한 느낌이 있는 것 같아요"라고 답했다.

7번 트랙 '그리웠나봐'에 대해서는 "비트를 듣고 하나의 그림이 생각이 났어요. 가사 중에 '신발 끈이 풀렸다며 징징대며 울던 네 모습이 문득 떠올라'라며 이야기를 하는 내용이 있거든요. '내 모든 게 전부 너였는데 시간을 거슬러서 가고 싶은데, 이미 너무 시간이 지났고 오래된 시간이 되어버렸고, 아주 가끔이라도 문득 내 생각이 난다면 우리가 웃고 울었던 기억들이 좋은 추억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내용이 담겼어요. 멜로디 녹음은 해놓은 상황에서 가사가 여기에 들어가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을 해 만들게 된 곡이에요"라고 설명했다.

이별을 경험한 이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주는 곡 '너의 흔적에'에 대해서는 "어쿠스틱 기타 기반의 곡인데 웬만한 비트나 소스는 다 뺐어요. 어쿠스틱 기타랑 멜로디만 집중할 수 있는 포인트를 많이 부각시키려고 최대한 담백하면서 간소하지만 그 안에서 오는 것들을 담아냈어요. 이별을 경험한 이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주는 곡이에요"라고 소개했다.

이번 앨범에는 지난해 발매돼 팬들의 사랑을 받은 '바보'(feat. 나플라)의 또 다른 버전도 포함되어 있다.

"이미 발매된 노래인데 이번엔 아예 비트랑 녹음을 새로 해서 완전히 다른 느낌으로 작업을 했어요. 팬들이 좋아했던 곡인데 조금 더 가사적인 메시지를 전달해주고 싶어서 다른 버전으로 만들게 됐어요."


베이빌론이 작사, 작곡한 곡 뿐 아니라 슈퍼비, 지바노프가 참여한 'Rough Rider',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한 후 그 이별에 대한 현실감을 잃고 순간이 현실인지 꿈인지 헷갈리는 어지러운 감정들을 가사로 담아낸 '꿈', 연인의 사랑을 담은 가벼운느낌의 팝 댄스곡 '드라이브', '카르마' 디럭스 버전 등 다양한 베이빌론을 표현하는 곡들이 즐비하다.

베이빌론은 시그니처 사운드로도 인기를 끌었던 아티스트. 그러나 이번 앨범에는 시그니처 사운드 '베이빌론~'을 들어볼 수 없다고.

"잘 어울리는 노래가 있고, 흐름을 깨는 노래들이 있는데 잘 어울리지 않는다면 안 넣는 것이 맞는 것 같아서, 이번에는 전체적으로 넣지 않았어요."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am8191@xportsnews.com / 사진=KQ엔터테인먼트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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