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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뿌리축구] 내셔널리그 전기리그 뒤돌아보자

기사입력 2009.07.16 11:58 / 기사수정 2009.07.16 11:58

취재편집실 기자



[엑스포츠뉴스] [풋볼코리아닷컴=최영민] 내셔널리그의 전기리그가 막을 내렸다.

실업축구(내셔널리그) 전기리그가 창단 2년차인 김해시청의 ‘깜짝 우승’으로 지난 11일(토) 막을 내렸다. 이번 ‘교보생명 2009 내셔널리그’ 전기리그는 많은 팀들이 전력 보강을 철저히 해 전력이 거의 평준화되었다는 평을 들었으며 이로 인해 전기리그 마지막 경기에 이르러서야 우승팀이 가려지게 되는 박빙의 승부가 연출되었다.

어느 때보다 사연이 많고 재미있었던 ‘교보생명 2009 내셔널리그’ 전기리그의 면면을 돌아본다.

◆ ‘공격적인 리그로의 변화’, 많은 골이 나왔던 전기리그

= 막판까지 누가 우승팀이 될지 예상할 수 없었던 이번 전기리그는 무려 264골(경기당2.9골)이 터져 골이 많이 나오는 재밌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연출했다. 작년 전기리그 때 257골(경기당 2.82골)이 나왔던 것에 비해 경기당 0.08골이 더 나온 셈이다.

이렇게 공격적인 리그가 된 주된 이유는 작년보다 뛰어난 공격력을 가진 선수들이 많이 내셔널리그로 유입되 각 팀들의 공격력이 골고루 높아진 데 있다. 작년 내셔널리그에서 김영후(前울산현대미포조선, 現 강원FC)의 독주체제로 득점왕 경쟁이 있었던 반면, 올해에는 고민기(강릉시청), 이용승(부산교통공사) 등의 선수들이 9골씩을 기록해 어느 선수가 득점왕을 차지하게 될지 모르는 양상으로 리그가 전개됐다.

◆ ‘내셔널리그의 김기동(?)’, 노원 이수재의 강철 체력

= K리그에 ‘레전드’ 김기동이 있다면 내셔널리그에는 이수재(노원, 38)가 있다. 이수재는 지난 1999년 전북에서 성인축구에 입문해 서산시민축구단(現 예산FC)을 거쳐 노원 험멜에 2005년에 입단해 현재까지 활약하고 있는 내셔널리그 최고의 노장 선수다.

이수재는 노원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면서 경기 때마다 최후방 수비수로서 궂은일도 도맡아 하는 역할을 마다하지 않는 선수다. 특히 그의 축구에 대한 열정과 철저한 몸관리는 K리그에서 활약하는 김기동에 버금가는 만큼 젊은 선수들에게 큰 귀감이 되고 있다.

◆ ‘누가 우승팀이 될까?’, 막판까지 치열했던 선두권 경쟁

= 전기리그 마지막 라운드인 13라운드까지 우승팀을 예측할 수 없었던 이번 전기리그는 1위부터 5~6위까지 승점차이가 1~3점 차이 밖에 나지 않아 한 두경기를 치르면 바로 순위가 뒤바뀌는 양상으로 막판까지 전개됐다. 결국 12라운드까지 1위를 달리던 김해시청이 마지막 라운드에서 수원시청에게 역전승을 거두며 우승컵의 주인이 됐다.

전기리그 13라운드를 갖기 전 경기를 주관하는 내셔널리그의 한 관계자는 “우승팀이 가려질 것으로 예상되는 수원과 인천, 안산 등의 경기장에 각각 우승컵을 가져다 놔야 할 정도로 예상하기 어려웠다.”라면서 이번 전기리그의 선두권 경쟁이 얼마나 치열했는가를 단적으로 말해줬다.

◆ ‘강호들의 몰락’, 고양KB와 울산현대미포조선의 부진

= 내셔널리그를 모르는 팬들도 익히 들어봤을 두 팀, 내셔널리그 전통의 강호 고양KB국민은행과 울산현대미포조선의 몰락은 2009 전기리그를 치르면서 가장 큰 이슈가 되었던 사건이었다.

고양과 울산 두 팀은 리그 초반부터 계속해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그러다 점점 두 팀은 선두권과는 거리가 멀어져갔다. 고양과 울산이 힘을 내기 시작한 것은 전기리그 중반 강원도 양구에서 있었던 ‘국토정중앙양구 2009 내셔널선수권대회’부터다. 특히 고양은 이 대회에서 대전 한수원을 물리치고 정상에 올라 이번 전기리그에서의 부진을 씻으며 다음 후기리그의 선전을 기약했다. 울산 또한 선수권대회를 기점으로 선수권대회 이후 펼쳐진 경기에서 예전 경기력을 서서히 회복하며 13위에 머무르던 순위를 막판에 9위까지 끌어올리며 역시 후기리그를 기약했다.

◆ 내셔널리그 공격, 수비의 최강자는?

= 올 시즌 많은 골이 나왔던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공격적인 팀은 어느 팀이었을까? 바로 우승을 차지했던 김해시청이다. 김해는 전기리그에서 26골을 넣으며 경기당 2골 정도의 득점으로 가장 공격적인 축구를 했던 팀으로 나타났다. 공격적인 팀이 있다면 이른바 ‘짠물수비’를 펼쳤던 팀도 있기 마련. 인천코레일이 바로 그런 팀이다. 인천은 전기리그를 치르면서 경기당 약 1골 정도의 실점을 기록해 가장 수비력이 좋았던 팀으로 꼽혔다.

그리고 공격과 수비 이 모든 부문에서 고른 활약을 보인 팀도 있었다. 바로 부산교통공사였는데, 25득점으로 김해시청 다음으로 많은 득점을 했으며 15실점으로 경기당 약 1.15골 정도의 실점을 기록해 수비력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 내셔널리그 후기리그, 언제부터 열릴까?

= 지난 11일(토) 전기리그를 마친 ‘2009 교보생명 내셔널리그’는 약 5주간의 휴식기를 거쳐 오는 8월 22일(토)부터 후기리그를 시작하게 된다. 휴식기동안 내셔널리그의 14개 팀들은 각각 전기리그 때 부족했던 포지션의 선수들을 보강하거나 팀 조직력을 더욱 다듬는 등 후기리그 우승을 위해 팀을 재정비 할 것으로 보인다.

최영민(ymchoi@footballcorea.com) / 사진제공 = 내셔널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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