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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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오리온스, 서머리그 첫 승 신고

기사입력 2009.07.13 18:29 / 기사수정 2009.07.13 18:29

최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방이동,최영준 기자] 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열리는 서머리그 개막전에서 상무와 오리온스가 기념비적인 첫 승리를 신고했다.

13일 서울 방이동 LG 체육관에서 펼쳐진 2009 KBL 서머리그 개막전 국군체육부대(이하 상무)와 부산 KT의 경기에서 모든 선수가 고른 득점을 올린 상무가 KT를 87-76으로 누르고 서머리그 첫 승리를 따냈다.

20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린 이중원은 후반에만 18점을 몰아 넣는 등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고, 유병재도 전반 종료 직전 상대의 기를 꺾는 버저비터를 성공시키는 등 19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상무는 역시 강했다. 이번 서머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하나로 꼽히는 상무는 첫 상대인 KT를 초반부터 압도했다. 김봉수가 골밑에서 착실하게 득점을 쌓았고 이원수는 빠르고 영리한 운영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2쿼터 종료와 함께 유병재의 버저비터가 터지면서 점수는 18점 차. 후반부터는 완벽한 상무의 페이스로 흘러갔다. KT는 4쿼터 막판 11점 차까지 좁혀 드는 등 분전했지만 물 오른 상무의 공격력은 KT의 추격세에 찬물을 끼얹으며 차이는 다시 벌어졌다.

패한 KT는 경험의 열세가 뼈아팠다. 2년차 콤비인 양우섭과 윤여권이 40점을 합작했고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앞섰지만, 전반적으로 2군 선수와 신예들이 주축이 되어 실전 경험이 떨어지는 통에 중요한 순간 연달아 턴오버를 저지르며 무너진 것이 큰 패인이었다.

1경기 직후 이어서 펼쳐진 대구 오리온스와 인천 전자랜드의 2경기에서는 오리온스가 84-70으로 전자랜드를 꺾고 첫 승리를 따냈다.

신인 선수와 2군 선수 위주로 구성된 전자랜드에 비해 정훈, 정재홍, 김용우 등 1군급 선수가 다수 포진한 오리온스는 상대적으로 우세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김강선은 19점으로 최다 득점을 올렸고 김용우는 16득점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경기 초반까지만 해도 오리온스의 근소한 리드가 이어졌지만, 2쿼터 들어 점수 차는 서서히 벌어지기 시작했다. 3쿼터에는 급기야 두 자릿수까지 벌어지며 경기는 그대로 오리온스의 승리로 굳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전자랜드의 추격은 결코 만만치 않았다. 15점에 육박하던 점수 차는 조금씩 줄어들더니 3쿼터 종료 버저와 함께 박진용의 3점슛이 터져 8점 차까지 좁혀진 것. 기세를 탄 전자랜드는 계속 오리온스를 압박하며 역전을 노렸다.

잠시 수세에 몰렸던 오리온스도 곧바로 전열을 정비해 반격했다. 연달아 수비에 성공했고 김용우의 3점슛과 정재홍의 그림 같은 어시스트가 나오면서 다시 17점 차까지 벌어졌다. 한 번 흐름이 끊긴 전자랜드가 이를 뒤집기는 쉽지 않았다.

패한 전자랜드는 박진용과 송수인이 좋은 활약을 펼치며 마지막까지 추격을 시도했으나 막판 흐름이 끊기며 첫 승 신고를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이동현 기자]



최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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