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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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천신만고 끝에 6연패 탈출

기사입력 2005.08.01 12:31 / 기사수정 2005.08.01 12:31

김두용 기자


LG가 선발투수 최원호의 호투와 100% 출루를 한 이병규의 3타수 3안타 1타점의 활약에 힘입어 천신만고 끝에 6연패에서 탈출했다.


2005 삼성파브배 프로야구 LG와 롯데와의 31일 시즌 16차전 사직경기에서 LG는 2-2 동점 상황인 8회초 2사 만루에서 대타 조인성의 2타점 적시타로 롯데를 4-2로 누르고 지긋지긋한 6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LG 선발 최원호는 7이닝 4안타 2실점으로 롯데타선을 봉쇄해 시즌 9승(5패)째를 거두며 올해 롯데전 6게임에서 4승째를 챙겨 확실한 롯데천적임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한편 롯데는 경기종반 뒷심 부족으로 연승을 ‘3’에서 마감했다. 


롯데는 지난 7월 26일 기아전에서 9회 1사까지 노히트 노런으로 호투한 상승세에 있는 장원준을 선발로 내세웠다. 그리고 LG는 올 시즌 롯데전 5경기에서 3승 방어율 1.71을 기록하고 LG의 실질적인 에이스로 군림하고 있는 최원호를 선발로 내세워 흥미로운 투수전이 될 것으로 예상되었다.


그러나 이런 예상과 달리 롯데 선발 장원준이 경기초반 제 페이스를 찾지 못하고 1, 2회 고전하는 투구를 보여 승부는 경기초반 LG에게 유리하게 흘러갈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LG는 역시 연패를 하고 있는 팀답게 경기초반 쉽게 경기를 이끌어가지 못했다.


LG는 1회초 이병규의 볼넷과 최동수의 안타로 1사 1, 2루의 선취점의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박용택과 정의윤의 잘 맞은 타구가 롯데의 호수비에 막히고 아깝게 수비 정면으로 공이 가 아쉽게 선취점에 실패했다.


그러나 롯데는 LG와는 달리 너무나 쉽게 선취점을 뽑았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라이온이 최원호의 높은 커브를 통타, 우측 펜스를 넘기는 시원한 1점 홈런을 날려 1-0으로 앞서 나갔다. 반격에 나선 2회초 LG공격에서 클리어, 박기남의 안타와 한규식의 볼넷으로 1사 만루의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다음 타자는 1번 타자 LG의 ‘믿을맨’ 이병규. LG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타자답게 이병규는 가볍게 밀어 쳐서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날려 경기를 1-1 원점으로 다시 돌렸으며 롯데선발 장원준을 마운드에서 내렸다. 이어진 찬스에서 안상준이 바뀐 투수 이정훈을 상대로 병살타를 치며 역전에는 실패했다.


3회초에도 LG는 2사후 정의윤의 안타와 클리어의 볼넷으로 2사 1, 2루의 추가점을 찬스를 얻었다. 7번 타자 박기남이 투수 옆을 스치는 1타점 적시타로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자 롯데는 바로 이정훈에서 이명우로 투수교체를 강행했다. 이명우는 2사 2, 3루의 위기에서 비록 볼넷은 내줬지만 한규식을 우익수 플라이로 범타 시키며 위기를 잘 넘겼다.


어쨌거나 롯데는 2번의 빠른 투수교체로 대량실점의 찬스를 잘 넘겼고 반면 LG는 3회까지 안타 6개와 볼넷 4개를 얻었지만 단 2득점에 그쳐 오늘 경기도 어렵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4회초 다시 이병규의 안타와 희생번트로 1사 2루의 찬스를 잡았지만 2루 주자 이병규가 무리하게 3루 도루에 실패해 어제 경기에서 클리어에 또 다시 중요한 시점에서 무리한 도루를 강행해 공격의 흐름을 끊어 불안함이 엄습하였다.

  

이 후 양 팀 선발투수의 호투가 이어지면서 6회까지 이렇다 할 찬스를 잡지 못했다. 드디어 7회말 LG 선발 최원호가 힘이 떨어질 쯤 롯데는 반격에 나섰다. 2사후 5번 타자 펠로우의 행운의 빗맞은 안타로 2사 1루에서 손인호가 좌중간의 펜스를 원바운드로 맞추는 큼직한 2루타로 1루 주자 펠로우를 홈으로 불러들여 간단히 2-2 동점을 만들었다.


타자들이 동점을 만들어서 더 이상 실점을 안해야 된다는 부담감 때문인지 잘 던지고 있던 롯데 투수 이명우가 갑자기 제구가 흔들리기 시작하며 8회초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볼넷과 희생번트에 이은 1사 2루에서 볼넷과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하며 스스로 2사 만루의 위기를 좌초하였다.


2사 만루의 찬스를 잡은 LG는 아껴두었던 조인성을 2번 안상준 대신 대타로 나세웠다. 초구를 좋아하는 조인성은 초구를 그대로 공격, 평범한 유격수 땅볼 타구로 또 다시 득점찬스를 놓치나 했으나 불규칙 바운드가 조금 일어나면서 롯데 유격수 박기혁이 공을 옆으로 빠뜨려 실책성 안타로 간신히 2점을 뽑으며 4-2로 달아났다.


롯데는 곧바로 이왕기를 투입해 더 이상의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8회말 LG는 롯데의 선두타자 박기혁이 3루수 실책으로 진루하자 과감하게 호투하고 있던 LG 선발 최원호를 내리고 민경수를 올렸다. 민경수는 팀의 의도대로 정수근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역할을 다했다.


롯데는 계속해서 박기혁을 대신 대주자로 나온 박진환이 도루에 성공하며 1사 2루의 찬스를 잡았지만 LG의 마무리 장문석을 공약하지 못하여 득점을 올리는데 실패했다.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도 선두타자 이대호의 안타와 손인호의 안타로 만든 1사 1, 2루의 찬스에서 박남섭과 최기문이 연속 삼진을 당해 2-4로 아쉽게 패하며 아쉽게 연승을 이어가지 못했다.


                      




김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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