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3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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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병진 "오! 캐롤'은 내 이야기, 인생의 마지막 기회" (인터뷰)

기사입력 2018.08.28 16:52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개그계의 대부 주병진이 데뷔 처음으로 뮤지컬에 도전한 소감을 밝혔다.

주병진은 28일 서울 구로구 디큐브아트센터에서 프레스콜 후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주병진은 "많이 떨렸다. 연습을 하면서 넘지 못 하는 벽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노래, 연기, 춤 해야 하고 자기의 위치를 찾고 상대 배우와 호흡, 타이밍을 맞춰야 한다. 복합적으로 오니까 처음에는 혼란스러웠다. 이 노래 가사를 다른 노래에 쓰고 1절인지 2절인지 내가 서 있는 위치가 맞는지 모르겠더라. 초기 단계에서 적응하기가 힘들었다. 너무 높은 산에 오르는 게 아닐까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방송할 때는 나만 특색있게 하면 반응이 있었는데 뮤지컬은 절대적인 호흡, 약속이 필요했다. 내가 경험하지 못한, 무대 예술로서는 뮤지컬이 최고가 아닐까 한다"고 이야기했다.

주병진은 "사업을 한다든지, 외식, 제조업을 한다든지, 운동, 코미디, 개그 또는 뮤지컬 드라마, 토크쇼 등 도전을 지속적으로 해 왔는데 뮤지컬은 한 번도 도전하지 못했다. 제안을 받고 호기심, 유혹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렇게 선뜻 해보겠다고, 인생에 있어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 실패일 수도 있고 어쩌면 새로운 시작일 수도 있다. 최선을 다한다면 한 번으로 끝나도 내 인생에 있어 도전한 걸로 만족할 것 같았다"고 밝혔다.

이어 "연습 과정에서 힘든 걸 하나하나 적응하면서 굉장히 고통스러웠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내가 이걸 느끼려고 도전한 거로 생각했다. 집에서 잠도 안 온다. 도전하는 목표가 있어 행복하고 이겨낼 때 다른 행복함이 날 찾아 줄 거다, 내 인생 전체를 놓고 봤을 때 나쁘지 않을 거라는 기대감을 갖고 임했다"고 솔직히 말했다.

‘오! 캐롤’이 1년 6개월 만에 돌아왔다. 팝의 거장 닐 세다카의 노래를 사랑 이야기로 엮어낸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향수를 부르는 는 닐 세다카의 음악을 베이스로 젊은 층에게는 유머를, 중 장년층에게는 추억을 선물한다. '오 캐롤(Oh Carol)’, ‘유 민 에브리씽 투 미(You Mean Everything to Me)’, ‘원 웨이 티켓(One Way Ticket)’, ‘스튜피드 큐피드(Stupid Cupid)’ 등 닐 세다카의 히트 팝을 녹여낸다. 2005년 미국 초연했고 2016년 11월 국내 초연했다.  

196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결혼식 당일 신랑에게 바람 맞은 주인공 마지를 위로하기 위해 그녀의 절친 로이스가 마지의 신혼여행지였던 파라다이스 리조트로 함께 여행을 떠나 생기는 에피소드로 시작한다. 로이스는 친구에게 새로운 사랑을 찾아주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그곳에서 델과 게이브를 만난다. 파라다이스 리조트에는 화려한 스타였으나 지금은 리조트의 사장이 된 에스더와 그녀를 20년 간 짝사랑한 무명 코미디언 출신 리조트 MC 허비의 러브스토리도 있다.

주병진은 "허비 역할은 나와 심리적 상황, 삶에 응축된 응어리, 억압시켜 온 한 같은 것들이 묻어나는 느낌이었다. 심지어 MC 역할까지 맞아떨어졌다. 이건 내가 해야 하는 구나 생각했다. 다른 역이 오면 조금 더 심사숙고했을 것 같다. 수락하냐 안하냐를 떠나 조금 더 고심했겠다. '오! 캐롤'은 내 이야기다"라며 캐릭터에 애정을 드러냈다.

16일부터 10월21일까지 신도림 디큐브 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12월 22일부터 이듬해 1월 20일까지 예술의 전당 CJ토월극장에서 앙코르 공연을 이어간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쇼미디어그룹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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