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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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페드컵] 브라질,남아공에 극적인 승리로 '결승행'

기사입력 2009.06.26 05:40 / 기사수정 2009.06.26 05:40

박문수 기자

아 조낸 행복해~~ 날아가고 싶어~
아 조낸 행복해~~ 날아가고 싶어~


[엑스포츠뉴스=박문수기자] '삼바군단' 브라질이 '홈 팀' 남아공을 1-0으로 꺾고, 2009 FIFA 컨페드레이션스컵(이하 컨페드컵) 결승에 진출했다.

브라질 대표팀은 26일 새벽(한국시간) 남아공 요하네스버스 엘리스 파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컨페드컵 4강전 2번째 경기에서, 후반 교체 투입된 다니엘 알베스의 프리킥 결승골로 남아공을 1-0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브라질은 29일 새벽(한국시각) 요하네스버그 엘리스 파크 스타디움에서 미국과의 결승전을 갖게 된다.

[전반전] 남아공의 강력한 압박에 고전한 브라질

전 날 미국이 스페인을 꺾는 이변을 일으키며, 결승에 진출했을 때, 브라질 역시 이날 경기에서 고전할 것이라는 예측은 가능했다. 하지만, 전반전에 보여준 남아공의 압박은 미국이 보여준 것 이상으로 브라질의 진땀을 빼게 했다.

기존의 틀을 깬 스타팅 멤버를 들고 나온 남아공은 세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배치함으로써, 중원을 강화시켰다. 결국, 그들의 바람대로 브라질이 이에 말려들었으며, 브라질의 강력한 공격진을 미드필더 진영에서부터 일찍이 끊으면서, 상대에게 슈팅 기회를 헌납하지 않았다.
 
비록, 브라질이 전반 12분 파비아누의 패스를 받은 하미레스가 위력적인 중거리슛을 선보인 것과 34분에는 안드레 산토스가 강한 발리 슛을 시도했지만, 전반전에 브라질이 잡은 기회는 이게 다였다.

오히려 남아공은 브라질 수비진을 긴장시키며 반격에 나섰고, 전반 21분 프리킥 찬스에서 주장인 모코에나의 헤딩슛은 상당히 위협적이었다. 전반 29분 프리킥 찬스를 잡은 공격수 샤바랄라는 왼발로 직접 감아찼지만, 줄리우 세자르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전] 지루한 경기의 연속

무득점으로 후반을 시작한 상황에서 남아공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그들은 볼 점유율을 높이면서 브라질을 압박했으며, 중앙 지향적인 브라질의 공격 루트를 원천 봉쇄했다. 설상가상, 브라질은 중앙 미드필더인 멜루와 실바가 남아공에게 중원을 내주면서 상당히 힘겨운 경기를 풀어나갔다. 간간히 오는 골 찬스에서도 공격수 파비아누가 무기력한 플레이를 선보여 무산되었다.

그러나, 정작 공격 주도권을 확보한 남아공은 무기력한 마무리를 보여주며, 그들의 한계를 드러냈다.

위기에 처한 브라질을 구제한 것은 후반 36분 교체 투입된 다니엘 알베스였다. 마이콘에 밀려 벤치를 지킨 '바르셀로나의 트레플 주역' 다니엘 알베스는 '왼쪽 풀백' 안드레 산토스와 교체 투입된 이후, 빠른 몸놀림으로 남아공 진영을 위협했다. 결국, 그는 후반 43분 얻은 프리킥을 멋진 오른발 인사이드 킥으로 마무리하며, 결승골을 뽑아냈다. 기세가 살아난 브라질은 남아공 진영을 향해, 막판 맹공을 퍼부었지만, 주전 공격수 파비아누의 부진으로 인해 추가골 사냥에는 실패했다.



[워스트 플레이어] 루이스 파비아누

이 날 경기에서 파비아누는 '호나우두의 향수'에 젖은 브라질 팬들에게 상당한 실망감을 안겼다.

대회 직전 매 경기 골을 넣을 것이라는  다짐과는 달리 이 날 그의 플레이는 잔디와 동화된 수준이었다. 간간이 기회를 잡은 상황에서도 애매한 처리로 인해 모두 무산 시켰다. 특히 후반 90분 골키퍼와 1:1 찬스에서도 골 사냥에 실패해, 그가 정말 '대표팀 9번 자격이 있는가?'란 의문을 낳았다.

그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트래핑 문제는 여전히 심각하였고, '오프 더 볼'(공이 없을 경우) 상황에서는 움직임이 거의 없었다. 이로 인해, 2선에 위치한 호비뉴와 카카가 평소보다 훨씬 많은 활동량을 보였고, 두 선수로 하여금 체력적 문제를 야기할 상황에 처해게 만들었다.

지난 2007/08 시즌 세비야 소속으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아쉽게 피치치(득점왕)를 놓치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지만, 지난 시즌 급격한 컨디션 부진으로 인해 많은 우려를 낳았기에, 더욱 아쉬웠다.

[사진=브라질 대표팀의 승전 소식을 전하는 글로보에스포르테 & 피파 ⓒ 공식 홈페이지 캡쳐]



박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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