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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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캅-실바, ‘UFC 99’에서 웃을 수 있을까?

기사입력 2009.06.08 16:52 / 기사수정 2009.06.08 16:52

임복규 기자

오랜만에 UFC 무대에 복귀한 '불꽃 하이킥' 미르코 크로캅(34, 크로아티아)과 체급을 바꾸기로 결정한 'UFC 절대 왕자' 반더레이 실바(32, 브라질)가 각각 승리의 기쁨을 맛 볼 수 있을까.

크로캅과 실바는 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쾰른 랑세스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99’에서 각각 무스타파 알 턱(35, 영국), 리치 프랭클린(34, 미국)과 맞대결을 펼친다. 이들의 대결은 이번 대회에 가장 큰 주목을 받는 경기로써 격투기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지난 2007년 2월 UFC 데뷔전에서 에디 산체스(26, 미국)를 물리친 크로캅은 이후 가브리엘 곤자가(30, 브라질)와 칙 콩고(34, 프랑스)에게 연달아 패하며, UFC 무대를 떠났다. 드림으로 무대를 옮긴 크로캅은 지난해 12월 K-1 다이너마이트에서 최홍만과 경기를 가진 후 지난 1월 무릎을 수술했다. 힘든 재활 훈련 끝에 완벽하게 회복한 크로캅은 1년 9개월 만에 UFC 복귀전을 갖게 됐다.

크로캅은 최근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더 강한 상대와 싸우기 위해 UFC로 복귀했다”며 “지난 경기에서는 진정한 내가 아니었다. 최고의 경기를 펼쳐보일 수 있다는 걸 증명하고 싶다”고 UFC로 복귀한 이유를 밝혔다.

크로캅의 상대 선수인 무스타파 알 턱은 영국 격투기 대회인 ‘케이지 레이지’ 챔피언 출신의 파이터로써 종합격투기 총 전적은 6승 4패다. 레슬링 기반의 그래플러로 체력과 힘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네임 밸류는 크로캅에 비해 떨어지지만, 그동안 크로캅이 힘 좋은 선수들에게 허무하게 패했던 경험으로 미뤄 결코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견해다.

지난 1996년 종합격투기 무대에 데뷔한 실바는 1999년부터 7년이 넘는 기간을 프라이드 챔피언 자리에 있으며, 최고 전성기를 누렸다. 그러나 UFC로 이적 후 전적은 1승 2패. 지난 2007년 12월 ‘UFC 79’에서 척 리델(39, 미국)에게 판정패를 당한 실바는 2008년 5월 ‘UFC 84’에서 키스 자르딘(33, 미국)에게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같은 해 12월 ‘UFC 92’에서 퀸튼 잭슨(31, 미국)에게 패하고 말았다. 근접전에서 난타전을 주로 하는 실바는 리듬을 타며 양손으로 퍼붓는 ‘붕붕훅’을 주무기로 한다. 총 전적은 32승 1무 9패.

실바의 맞대결 상대인 프랭클린은 미들급 전 챔피언으로써 타격뿐만 아니라 그래플링 실력도 수준급인 토탈형 파이터다. 실바와 경기를 앞두고 현재 현 미들급 챔피언인 앤더슨 실바(34, 브라질)와 함께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프랭클린은 이 경기를 끝으로 라이트헤비급으로 체급을 전향할 예정이다. 총 전적은 24승 4패.

화려한 복귀를 노리는 크로캅과 라이트헤비급 마지막 고별경기를 갖는 실바. 과연 승리의 기쁨과 함께 격투기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임복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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