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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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 연속 월드컵 본선진출, 해외파에 거는 기대

기사입력 2009.06.05 22:51 / 기사수정 2009.06.05 22:51

박진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현 기자]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의 해외파들이 저력을 과시할까?

대표팀은 오는 7일 새벽(한국시간) 아랍에미레이트(UAE) 두바이에서 열리는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2차전에서 UAE와 맞붙는다. 지난 3일 새벽 오만과의 평가전에서 선수들의 전체적인 컨디션을 점검했던 허정무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 역시 해외파의 활약에 기대를 걸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대표팀 엔트리에 포함된 25명의 선수 중 해외파는 무려 10명에 이른다. 수치로 따지면 40%에 달한다. 그리고 활약하고 있는 무대 또한 다양하다. 김동진(제니트)과 오범석(사마라 FC)은 러시아, 이정수(교토퍼플상가), 김근환(요코하마 마리노스), 이근호(주빌로 이와타)는 일본 J리그,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조원희(위건 애슬렉틱)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그리고 이영표(도르트문트), 박주영(AS 모나코), 신영록(부르사스포르)은 각각 독일, 프랑스, 터키에서 활약 중이다.

UAE전에서 주전 투톱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박주영과 이근호는 각각 프랑스와 일본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프랑스 리그1에서 첫 시즌을 마친 박주영은 정규리그와 컵대회를 포함해 35경기에 출전했다. 그리고 5득점 5도움을 기록해 팀을 리그 11위에 올려놓으며 인상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다. 올시즌 J리그로 진출한 이근호는 8경기에 출전에 6득점 4도움의 맹활약을 펼쳤고, 소속팀에서 ‘태양의 아들’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상종가를 달리고 있다. 오만전에서 보여준 이들의 움직임은 선발출장을 확신하기에 충분했다. 이것이 어느 때보다 투톱에게 기대를 거는 이유다.

미드필드에서는 박지성과 조원희의 출전이 유력하다. 아시아인 최초로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무대를 밟은 박지성은 올 시즌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맨유의 정규리그 3연패와 칼링컵, 클럽월드컵 우승 등에 일조하며 더할나위 없는 활역을 보였다. 무엇보다 그의 존재감 자체만으로 대표팀에 ‘플러스 알파’ 역할을 하기에 충분하다. 중원에서 기성용과 김정우, 조원희의 경쟁이 치열하지만, 기성용-조원희 허리라인이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북한과의 최종예선 5차전에서 부상을 당하며 최근에야 소속팀에서 데뷔경기를 치른 조원희는 그 경기에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수비라인에서 해외파의 공헌도는 어느 포지션보다 크다. 가장 시급한 중앙수비수에는 조용형의 짝으로 이정수가 낙점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전 소속팀이었던 수원 삼성을 K리그 왕좌에 올려놓은 뒤 J리그로 이적한 이정수는 꾸준한 활약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는 중이다. 반면에 좌우 욍백자원인 이영표와 오범석은 소속팀에서 출전기회를 잡지 못한 채 대표팀에 호출되었다. 그러나 이 두 선수는 대표팀 무대에서는 언제나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기 때문에 쉽게 버리지 못하는 카드이다. 그리고 소속팀에서 존재감을 입증하고 있는 김동진은 이들의 대체자로서 언제든지 투입가능한 옵션이다.

25명의 엔트리 중 가장 유력한 베스트일레븐을 구성하면 해외파가 차지하는 비중은 63%가 넘는다. 해외파들은 A매치 무대에서 언제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활약을 펼쳤다. 최종예선 2차전에서 이근호의 2골과 박지성의 골을 포함해 4대1 대승을 거두었고, 3차전에서는 이근호와 박주영의 골을 묶어 2대0 승리, 그리고 4차전에서는 캡틴 박지성의 골로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때문에 7회 연속 월드컵 본선진출의 쾌거를 달성하는 데 이들의 역할에 거는 기대가 크다. 오는 7일부터 17일까지 펼쳐지는 최종예선 3연전에서 이들이 보여줄 활약을 지켜보자.

[사진 = 2010년 남아공월드컵 북한전에서 골문 돌파를 시도하고 있는 박주영 (c) 엑스포츠뉴스DB 전현진 기자]



박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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