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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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경험' 잘 치른 허정무호 새내기, UAE전 나설까

기사입력 2009.06.05 17:11 / 기사수정 2009.06.05 17:11

정재훈 기자



[엑스포츠뉴스=정재훈 기자] 월드컵 7회 연속진출을 노리는 허정무호가 한국 시각으로 6월 7일 오전 1시15분 UAE의 홈인 두바이에서 UAE와 B조 6차전을 치르며 남아공을 향한 발걸음을 내딛는다. 5경기를 치른 한국은 3승 2무를 거두며 승점 11점으로 한 경기 더 치른 북한과 사우디 아라비아에 앞서며 B조 선두에 올라있다.

지난 3일 오만과의 모의고사에서 정성룡과 신영록을 제외한 모든 선수들을 투입시키며 컨디션 점검에 들어간 허정무 감독은 UAE와의 경기에서 최상의 전력으로 반드시 승리를 거둬 월드컵 진출 확정의 9부 능선을 넘겠다는 각오다. (미리 펼쳐지는 북한과 이란의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둘 경우 남은 경기결과에 관계없이 남아공행을 확정한다.)

대표팀은 평가전에서 이근호(주빌로 이와타)와 박주영(AS 모나코)을 투톱에 내세웠고 프리미어리거인 '캡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조원희(위건), 김정우(성남)와 최태욱(전북)을 미드필더로 포진했다. 그리고 강민수(제주), 황재원(포항), 곽태휘(전남) 등이 부상으로 결장한 수비진에는 이영표(도르트문트)와 오범석(사마라)을 좌우 풀백에 배치하고 조용형(제주)과 이정수(교토 퍼플상가)가 중앙을 지켰다.

허정무 감독은 오범석이 발목부상으로 출전 여부가 확실하지는 않지만 평가전에서 내세웠던 베스트11을 그대로 중용할 가능성이 크다.

물론 약간의 변수는 있다. 광주와의 K-리그 경기를 치르고 늦게 합류한 FC 서울의 3명의 핵심멤버 이청용, 기성용, 김치우가 후반전 나란히 교체출전하며 컨디션을 조절하며 치열한 주전 경쟁을 예고했다.

어린 나이에 비해 많은 경험을 자랑하는 쌍용과 김치우는 좋은 컨디션만 유지한다면 충분히 베스트11에 포함될 경쟁력을 갖췄다.

그러나 무엇보다 관심을 끄는 부분은 갓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새내기 선수들의 출전 여부다. 배기종과 유병수는 박주영의 프리킥을 제외하고 이날 경기에서 가장 위협적인 골 찬스를 만드는 활약을 펼치며 대표팀 선배들의 자리를 위협했고 수비수로 첫 출전한 '글레디에이터' 김형일과 장신 수비수 김근환은 데뷔 경기치고는 무난한 활약을 펼쳐 배기종과 유병수 못지않게 존재감을 알렸다.

뒤늦게 합류해 평가전에서는 휴식을 취했지만 터키에서 맹활약을 펼친 '영록바' 신영록도 허정무 감독의 부름만 기다리고 있다. 

이 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끄는 선수는 역시 '인천의 호날두' 유병수다. 유병수는 올 시즌 프로에 데뷔해 총 15경기에서 6골 3도움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치며 허정무호에 탑승했다. 오만과의 경기에서 후반 교체로 들어가 데뷔전을 치렀고 좋은 움직임과 날카로운 헤딩슛을 선보이며 가능성을 내비쳤다.

최근 절정의 호흡을 자랑하는 '동갑내기 듀오' 박주영과 이근호의 아성을 넘기가 쉽지만은 않지만 골이 쉽게 터지지 않을 경우 후반 교체투입이 유력하다. 부담스럽던 데뷔전을 이미 치른 상태라 어린 선수들을 짓누르는 태극마크의 무게도 한층 가벼워져 홀가분해졌다.

오만과의 경기에서 화끈한 승리보다 대표팀 경험이 없던 선수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실리를 챙긴 허정무 감독의 판단은 유병수를 비롯한 몇몇 선수들에게 큰 자신감을 심어줬다. 이런 자신감을 통해 새내기에 불과한 어린 선수들이 대한민국을 내년 월드컵이 열리는 남아공으로 이끌 수 있을지 자못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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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축구대표팀ⓒ엑스포츠뉴스  DB]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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