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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맡으면, 100승 목표로 하겠습니다" 키움 루키의 당찬 포부

기사입력 2021.11.24 18:15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만약에 선발을 맡게 되면, 100승을 목표로 하고 싶습니다."

2020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한 좌완 이종민은 올해 1군 마운드를 밟으며 잊지 못할 경험을 쌓았다. 비록 2경기에 등판해 2⅓이닝 6실점을 기록하며 험난한 데뷔전을 치렀지만, 1군 무대에 오른 것만으로도 값진 경험이었다. 현재 이종민은 마무리캠프에서 체계적인 훈련에 임하며 성장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종민은 2021시즌에 대해 "지난해 자잘한 부상 때문에 많은 경기에 나가지 못했다. 그렇게 데뷔 시즌을 보내다 보니 2021시즌에는 다치지 않고 1군 또는 2군에서 한 시즌을 무사히 완주하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 두 번째 목표는 1군 등판이었다. 감사하게도 이번 시즌 목표한 두 가지를 다 이뤘다. 스스로 봤을 때도 작년보다 좀 더 발전됐다는 것을 느낀 한해였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종민은 1군 등판 당시를 떠올리며 "긴장이 너무 많이 됐다. 긴장이 되다보니 내 공을 뿌리기 어려웠다. 1군 마운드에 오르기 전 형들한테 많이 물어봤다. 1군 마운드에 선 느낌과 팬들이 지켜보는 야구장 그리고 응원, 함성 속에서 공을 어떻게 던져야 하냐고 물었다. 즐기라고 했는데 아무래도 처음이고 긴장이 되다보니 즐길 수 있는 여력 자체가 없었다"면서 "그래도 첫 이닝은 잘 던진 거 같은데 두 번째 이닝에서 스스로 무너졌다. 차라리 상대 타자에게 안타나 홈런을 맞았으면 괜찮았을 텐데 볼넷을 주면서 스스로 무너졌다. 속상하고 화도 났던 거 같다. 그래도 1군 데뷔전을 치른 것 자체는 기뻤다"라고 이야기했다.

올해 이종민은 퓨처스리그에서 17경기 6승 3패 평균자책점 4.45를 기록, 유의미한 성적을 거뒀다. 그는 "8월에 1군과 동행할 기회가 있었다. 1군 선수단과 동행하면서 송신영, 박정배 코치님께 많은 도움을 받았다. 또 훈련을 하면서 공도 진짜 많이 던졌다. 그리고 다시 2군으로 복귀하자마자 4연승을 기록했다. 1군에서 공을 많이 던지면서 깨달은 게 많았다. 내가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어떻게 해야 잘 던질 수 있는지 깨달았다"라고 밝혔다.

현재 마무리캠프에서 훈련을 소화 중인 이종민. 어떤 부분을 보완하고 있을까. 이종민은 "현재 직구를 포함해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를 던진다. 그 중 슬라이더가 제일 약한 데 보완 중이다. 또 어떤 공이든 강하게 던지려고 노력하고 있다. 또 언제든지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게 제구도 신경 쓰고 있다. 당장 좋아질 수 있는 것들이 아니기 때문에 매일매일 꾸준히 연습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종민은 자신의 강점으로 "첫 번째는 왼손 투수라는 점. 두 번째는 구위가 나쁘지 않다는 점이다. 우리 팀 타자들에게 물어보면 구속에 비해 볼 끝이 좋다는 이야기를 해준다. 또 타점이 높고 특히 체인지업은 각이 좋아 치기 어렵다고 이야기해 준다"면서 "하지만 더 보완해야 한다. 직구 구속은 빠른 편이 아니다. 상대를 압도하기 위해선 구속을 올려야 하는 데, 공에 힘을 실어 강하게 던지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종민은 롤모델로 키움에서 16시즌을 뛴 후 은퇴를 선언한 원클럽맨 오주원을 꼽았다. 그는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존경하는 선수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셔서 개인적으로 아쉽다. 오주원 선배님은 오랜 기간 프로에서 뛰셨다. 선발과 중간, 마무리 어느 보직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주셨다. 나도 선배님처럼 오랜 기간 꾸준히 공을 던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자주 해본다"라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이제 막 프로에 첫 발을 내디딘 이종민. 어떤 선수로 팬들의 머릿 속에 기억되고 싶을까. 이종민은 "마운드에 섰을 때 팬들이 ‘오늘 경기 이길 수 있겠다’, ‘막을 수 있겠다’라고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팀과 팬들에게 믿음을 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 만약에 선발을 맡게 되면 100승을 목표로 하고 싶다. 아무나 할 수 없는 달성하기 어려운 기록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팬들에게 ‘아 그 선수 잘했지’라고 기억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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