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4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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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빼고 다 살쪄"…전지현 밝힌 #주지훈 #'엽기적인 그녀' (지리산)[종합]

기사입력 2021.10.13 18:50 / 기사수정 2021.10.13 15:48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배우 전지현이 오랜만의 드라마 복귀작에 입담을 터뜨렸다.

13일 오후 tvN 15주년 특별기획 '지리산'은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제작발표회에는 김은희 작가, 최상묵 촬영감독, 전지현, 주지훈, 오정세, 조한철이 참석했다.

'지리산'은 국립공원 최고의 레인저 서이강(전지현 분)과 말 못 할 비밀을 가진 신입 레인저 강현조(주지훈)가 산에서 일어나는 의문의 사고를 파헤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드라마다. 장르물의 대가 김은희 작가와 '미스터 선샤인', '도깨비'의 이응복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날 전지현은 오랜만의 드라마 복귀작으로 '지리산'을 선택한 이유로 "강한 캐릭터여서라기 보다는 글이 맘에 들어서 작품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지리산 국립공원 최고의 레인저 서이강 캐릭터를 맡은 전지현은 "여성이 입체적으로 표현되는 시대가 됐지 않나. 그런 부분이 자연스럽게 보여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은희 작가는 '지리산'의 전지현에 대해 영화 '엽기적인 그녀'에서 성장한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전지현은 "두 캐릭터가 워낙 매력있는 캐릭터기 때문에 좋게 봐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은희는 "(영화가 나왔을) 당시에 저는 그 얘기가 너무 신선했다. 지현 씨랑 시간이 지난 다음에 만났는데 다소 엉뚱하고 정의롭고 강한 모습들이 남아있더라. 마치 성장한 그녀 같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그런 모습을 서이강이라는 캐릭터에 많이 녹였다"고 설명했다.

전지현은 극중 주지훈과의 호흡에 대해 "너무 좋았다. 자연스럽게 앞으로 나갔던 것 같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이에 주지훈은 "저는 워낙에 어릴 때부터 선배님 팬이었다. 미팅 자리가 너무 생생하다. 저는 그냥 신기했다. 너무 편하게 대해주시고 살쪘다고 놀리면서도 먹을 것도 갖다주시고 그랬다. 또 촬영에서도 너무 앞장서서 해주시고 달리기도 남자들 다 포함해서 제일 빠르시다. 선배 덕분에 촬영 텐션도 너무 좋았다"고 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리산이 배경인 만큼, 배우들에게 산을 실제로 좋아하는지 또 촬영하면서 힘든 점은 없었는지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이에 조한철은 "좋아하고 종종 다닌다. 저는 지리산 종주를 두 번 정도 했다. 김은희 작가님이 염원을 담고 가는 산이라고 하셨는데 진짜 그랬던 것 같다. 군대 다녀와서 사회생활을 시작할 때 한 번 갔고, 담배 끊으러 한 번 갔다"며 "예전과 다르게 좀 힘들긴 하더라"고 말했다.

오정세는 "저는 사실 바다를 더 좋아하는데 이 드라마를 통해서 산이랑 좀 더 가까워진 것 같다. 정말로 묘한 것 같더라. 자연이 나한테 해준 게 없는데 가만히 있어도 나를 안아주고 위로해주는 느낌이 들더라. 정서적으로 묘한 산의 매력을 맛본 것 같다"고 전했다.

주지훈은 "저도 어렸을 때부터 산을 좋아했다. 지리산 종주는 앞으로 꼭 해볼 예정이다. 촬영에서 힘들었던 점은 몸을 쓰고 이런 건 당연히 고된 작업이지만, 산 자체가 발이 곧게 뻗어있지 못하지 않나. 현실적인 피로도가 일반 촬영보다 3~4배 정도 확실히 있었다. 지금은 족욕도 많이 하고 괜찮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전지현은 "저도 산을 좋아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난이도가 있는 산 보다는 가볍게 트래킹할 수 있는 코스들이 좋아지더라. 지리산에 처음 가봤는데 조한철 선배가 말씀하신 것처럼 자연 앞에서 작아지는 저의 모습을 많이 보면서 깨달음의 시간을 많이 가졌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분들은 좀 힘들었던 것 같은데 저는 안 힘들었다. 저 빼고 다 살이 찌셨더라. 저는 마냥 기뻤다. 장비가 다 갖춰져 있으니까 어려운 게 없더라. 날라다녔다"고 폭풍 입담을 뽐냈다.

또 전지현은 오정세, 조한철과의 케미를 자랑했다. 세 사람이 함께하는 장면이 많았던 상황, 전지현은 웃음 참기가 힘들었다고 전했다.


이에 오정세는 저도 신기한 경험을 했다. 제 머리를 때리고 가는 신이 있다. 보통 때린 후에 웃어서 죄송하다고 하지 않나. 근데 전지현은 때리기 전에 이미 웃었다. 그럼 컷을 하지 않나. 근데 쟤는 웃고 한참 후에 때리더라. 몰입을 해서 그런가? 신기한 경험이었다"라고 말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전지현은 "삼촌 같은 분들인데 동갑으로 나오더라. 작가님한테 억울하다고 했다. 저런 분들한테 '야'라고 하니까 마음이 아팠다. 이 자리를 빌어서 삼촌분들한테 미안하다"며 남다른 케미를 자랑했다.

한편, '지리산'은 오는 23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사진=tvN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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