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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①] 악동뮤지션 "성장이 아쉽다고요? 약속 이뤄가는 중이죠"

기사입력 2017.01.11 08:53 / 기사수정 2017.01.11 12:06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원래는 무타이틀로 밀고 싶었어요. 전곡이 다 타이틀곡 같이 느끼게 해드리고 싶었거든요."
 
새로운 앨범을 낼 때마다 신선한 가사와 멜로디로 충격을 주는 악동뮤지션이 자신의 감성을 그대로 담은 '사춘기 하(下)'로 돌아왔다. 악동뮤지션이 역대 그 어느 앨범보다 가장 만족스럽다고 자부하는 만큼 더블 타이틀곡 '오랜 날 오랜 밤', '리얼리티'를 비롯해 수록된 8곡 모두가 타이틀곡처럼 좋다. 실제로 모든 음원이 공개된 후 리스너의 반응 역시 "전곡이 다 좋다"였다.

악동뮤지션 이찬혁은 지난 10일 진행된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사실 이번 앨범에 걱정스러운 부분이 많았어요"라고 밝혔다. 전곡 작사, 작곡에 참여했기에 부담감도 컸을 터. 이유를 물으니 "앨범을 낼 때마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음악과 우리가 하고 싶은 것 중 선택하는 게 항상 힘들었는데 이번은 유독 심했어요"라며 깊은 고뇌를 털어놓았다.

"항상 정해놓고 시작했는데 이번에는 타이틀곡을 안 정해놨어요. 그만큼 모든 곡이 좋았죠. 심지어 타이틀 후보곡 두 개를 빼냈어요. 수록곡들이 너무 좋은데 비해 돋보이는 역할을 못하는 것 같았거든요. 나중에 '오랜 날 오랜 밤', '리얼리티'를 선정하는데도 오랜 시간이 걸렸죠. 이런 이유 때문에 '이번에도 사람들이 좋아해줄까?'라는 생각이 있었죠."

하지만 악동뮤지션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지난 3일 공개된 '오랜 날 오랜 밤'은 공개 직후 음원사이트를 석권하는가 하면 수일째 상위권을 장악하고 있다. 리스너는 악동뮤지션의 음악적 진화와 성장을 축하하면서도 "성장한 모습이 아쉬워요"라는 아이러니한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날 것 그대로의 신선하고 독특한 음악을 하던 그들을 그리워하는 팬의 이야기였다. 이에 대해 이찬혁은 "그 때를 추억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우리는 팬들에게 다양한 음악을 하겠다는 약속을 했어요. 그 약속을 이뤄가는 중이에요"라고 답했다.

가장 만족스러운 앨범 '사춘기 하'를 한 단어로 표현해달라고 요청하니 "편지"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이찬혁은 "대중에게, 자신에게, 또 내 또래의 친구들에게 보내는 편지예요"라며 "'사춘기'의 '기'가 기록할 기(記)의 의미인데 하나의 앨범이라기보다는 책으로 만들고 싶었던 느낌이 강했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멜로디적으로 화려하기보다는 가사 내용이 더 눈에 띌 수 있도록 만들었죠"라고 덧붙였다.

확실히 악동뮤지션의 음악은 늘 독특한 가사로 주목을 받아왔다. 이찬혁은 "1집은 아이가 어른한테 하는 말과 생각에 가까웠다면 2집에서는 사춘기 때 혼자서 깊게 빠지는 생각을 담았어요"라고 표현했다. 이어 "남들에게 이야기하지 못했던 것들이 일기장에 쓰여진거죠. 이번 앨범은 나와 같은 사춘기 친구들에게 쓴 편지예요"라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에 대한 반응을 살펴보냐고 물으니 "역대 가장 많이 봤어요"라며 "그만큼 대중의 반응이 궁금하고 예측이 안 됐거든요"라는 답이 돌아왔다. 이수현은 "우리는 다행스럽게도 악플이 많이 없는 편이에요"라며 "그래서 '노래 좋다'는 반응을 보면 우리가 고생해서 만들었던 게 어느 정도 보상을 받는 것 같아서 좋죠"라고 말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반응을 묻자 이찬혁은 "어떤 어머님이 '생방송'이라는 노래를 주방에서 요리를 하면서 들으시다가 우셨다는 댓글이 기억에 남아요"라고 답했다. 아기가 태어났을 때의 이야기부터 '기록해놓자'는 메시지를 담은 곡인 '생방송'을 듣고 멀리 떨어져 있는 아들이 생각나 눈물을 쏟았다는 어머님의 사연이었다. 이찬혁은 "그 노래를 쓸 때 엄마를 대상으로 한 노래가 아닌데 감동을 받았다고 하셔서 저에게도 감동이었죠"라고 뭉클한 답변을 했다.

올해 열아홉살 소녀인 이수현은 "'예뻐졌다'는 댓글이 가장 기억에 남더라고요"라며 환하게 웃다가 "농담이고, 사실 이번 앨범 진짜 좋다고 진심으로 이야기해주시는 분들이 기억에 남아요"라며 "정말 감사하죠"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악동뮤지션도, 팬들도 다 만족하는 이번 앨범에서 악동뮤지션이 가장 좋아하는 곡은 무엇일까. 이찬혁은 타이틀곡 '오랜 날 오랜 밤'을 꼽았다. '오랜 날 오랜 밤'은 지나간 연인에 대한 그리움을 가사로 담은 곡으로 이찬혁이 "내 경험에서 비롯된 곡이고 굉장히 아끼는 곡"이라고 밝힌 바 있다.
 
"원래 무타이틀로 밀고 싶었는데 한 곡을 선정해야 한다면 '오랜 날 오랜 밤'이 됐으면 좋겠다고 회사에 말씀 드렸어요. 그런데 회사도 그렇고 티저가 나왔을 때 반응도 그렇고 '리얼리티'가 가장 악동뮤지션의 스타일을 담았다고 하셔서 더블 타이틀곡으로 나오게 됐죠. 그런데 저는 '오랜 날 오랜 밤'에 많은 애착이 가요."
 
이수현은 오랜 고생 끝에 나온 수록곡 모두가 "우리 동생들 같아요"라고 표현하며 차마 한 곡만 고르지 못했다.

"녹음을 할 때마다 가장 좋아하는 곡이 바꼈어요. 이 곡을 하면, 이 곡이 가장 좋고 저 곡을 하면 저 곡이 가장 좋았죠. 결국에 다 완성 됐을 때는 다 너무 좋아서 고를 수가 없었어요. 멘탈 붕괴 수준이었어요."
 
이수현이 단언한대로 '사춘기 하'는 1번 트랙 '생방송'부터 8번 트랙 '그때 그 아이들은'까지, 단 하나도 아쉬운 곡이 없다. 심혈을 기울인만큼 악동뮤지션도, 리스너도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앨범이 탄생한 것. 악동뮤지션은 음악 방송 활동은 물론 예능 프로그램 출연, 콘서트 등 다양한 활동으로 2017년을 시작한다.

[XP인터뷰②] 악동뮤지션 "YG 아닌 다른 곳? 생각해 본 적 없어"
 
am8191@xportsnews.com / 사진=Y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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