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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데이] 보이그룹 댄스·팬과 파티…10개 구단의 '통 큰' 우승 공약

기사입력 2018.03.22 16:21 / 기사수정 2018.03.22 16:23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한남동, 채정연 기자] 10개 구단이 각양각색 우승 공약을 공개했다.

22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는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미디어데이&팬페스트가 열렸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통해 정규시즌 준비를 마친 10개 구단 감독 및 대표 선수들이 참석해 출사표를 던졌다.

이날 각 구단은 우승했을 시 이행할 공약을 발표했다. 지난해 우승 후 걸그룹 댄스를 췄던 KIA의 주장 양현종은 "작년에 팬들에게 보여주지 못할 걸 보여드린 것 같다"라며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고 싶다. 선수들이 음식을 준비해서 팬 페스티벌 때 팬들에게 따뜻한 한 끼를 대접하겠다"고 공약을 내걸었다.

더이상의 춤 공약은 없냐는 질문에 대해 KIA 양현종은 "임기영이 다음에 더 잘 출 수 있다며 아쉬워하더라. 나 아니고 후배들이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나지완이 "우승을 한다면 (양)현종과 함께 보이그룹 댄스를 생각해보겠다"고 말하며 다시 한 번 춤 공약을 걸게 됐다.

두산 유희관은 "여장 아무것도 아니다. 나는 맨몸에 대일밴드도 붙였다"며 '공약 선구자'다운 자신감을 보였다. 그리고 "우승 공약은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 때 밝히겠다"고 답변을 미뤘다.

롯데 손아섭은 "(이)대호 형이 이미 공약을 했다. 우리는 따라가야 할 것 같다. 내가 술을 잘 못하는데, 대호 형이 주는 대로 마시겠다"라며 "우승한다면 마운드에서 노래 한 곡 하겠다. 팬 분들이 울고 계시면 윤종신의 '좋니'를, 웃고 계시면 댄스곡을 하겠다"고 밝혔다.

NC 모창민은 "내년에 새 야구장이 완성된다. 우승을 한다면 팬 분들께 개막전 티켓을 사서 드리겠다"고 말했고, SK 박종훈은 "우승을 한다면 야구장을 개방해서 같이 영화를 보고 밥도 먹을 수 있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공약을 내걸었다.

LG 박용택은 "우승하면 1994년 이후 24년 만이다. 24 곱하기 365 하면 8760개인데, 8760개의 싸인볼을 무료로 배포하겠다"라며 "성인 팬 분들을 위해서는 일일호프를 열겠다. 술 한 잔 하면 상의탈의, 여장 다 할 수 있다. 세번째로는 어린이와 청소년 팬들을 위해 야구장에서 일일 야구교실을 하겠다. 오프닝은 이병규 코치님, 이상훈 코치님이 말 타고 등장할 것이다"라고 밝혀 좌중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넥센 서건창은 "몇 년간 고척돔에서 번지점프를 하겠다고 했는데, 위험해서인지 겨울에 1박2일로 팬들과 고척돔에서 캠핑을 하겠다"고 내걸었고, 한화 정우람은 "대전 야구장 그라운드에서 팬들과 샴페인 파티를 하겠다. 돈은 선수들이 대겠다"고 말했다.

삼성 강민호는 "구단의 허락을 미리 받고 왔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어서 "내년 전지훈련 때 신청하는 모든 팬들께 숙박과 비행기 표를 제공하겠다"고 '통 큰 공약'을 내걸었다.

kt 고영표는 "꼴찌 입장으로 여기 앉아있는데, 공약들이 너무 좋아서 약간 어렵다"라며 "앞에서 나온 공약들을 모두 우리가 하는 것으로 하겠다"고 마무리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한남동, 김한준 기자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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