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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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홈 7연전이죠" 미디어데이 빛낸 재치 혹은 도발

기사입력 2017.10.24 16:05 / 기사수정 2017.10.24 16:25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광주, 채정연 기자] 저력 있는 양 팀 답게 입담도 그에 못지 않았다.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가 재치있는 말들로 미디어데이를 빛냈다.

24일 광주 전남대학교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미디어데이에는 두산 김태형 감독과 유희관, 오재일, KIA 김기태 감독과 양현종, 김선빈이 참석했다. 이날 양 팀 감독과 선수들은 진중한 각오와 더불어 서로를 자극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두산 팬 손 들어보세요"

광주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두산 김태형 감독이 KIA 타이거즈 팬으로 가득한 미디어데이 현장을 둘러보고 한 말. KIA 김기태 감독과 선수들에 대한 호응이 확연히 차이나자 농담 반, 진담 반 불평을 털어놨다. 이에 유희관이 "내년에는 정규시즌 우승을 해 잠실에서 미디어데이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마늘과 쑥을 먹는 인내로 호랑이 잡겠다"

두산 유희관의 한국시리즈 각오. 두산과 KIA의 매치가 '단군 매치'라고 불리는 것에 의해 단군 신화의 스토리를 빗대 각오를 밝혔다. "신화를 보면 곰이 호랑이를 이기게 되어있다"고 자신한 유희관은 우승시 세리머니로 "마운드에서 쑥과 마늘을 먹어도 좋겠다"고 얘기하기도 했다.

"김기태 감독을 안봤으면 좋겠습니다"

상대팀 선수 중 미출장했으면 하는 선수를 한 명만 골라달라는 질문에 김태형 감독은 "김기태 감독"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기태 감독도 "저도 그렇게 하겠습니다"라고 맞불을 놔 웃음을 자아냈다.

"저희는 홈 7연전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LG 트윈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당시 "잠실은 전광판을 제외하고 KIA의 것"이라고 말했던 양현종에게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냐'고 묻자 한 당찬 발언. 이에 유희관은 "3,4,5차전에서는 우리가 1루를 쓰니 원정이 맞다"고 지적했다.

"배우고 싶은 점? 잘생긴 것"

김기태 감독에게 김태형 감독으로부터 배우고 싶은 점을 묻자 "잘생겼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김기태 감독은 여기에 "나는 마이크 잡는 게 안좋다. 여유있게 말을 잘한다. 또 우승을 많이 해봤다"며 달변과 실력을 추가했다.

"키 순서대로 했습니다"

양현종도 있지만, 1차전 선발을 헥터 노에시로 정한데 대해 김기태 감독이 밝힌 이유. 양현종에 대한 배려였다. '키 순으로 하면 임기영이 양현종보다 먼저'라고 하자 김기태 감독은 "20승을 한 에이스 중에서 키 순으로 뽑았다"고 웃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광주, 김한준 기자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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