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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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치열했던 47일, 배우들의 꽉 찬 연기로 그려낸 140분 (종합)

기사입력 2017.09.25 17:09 / 기사수정 2017.09.25 17:09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남한산성'이 배우들의 묵직한 연기력과 함께 치열했던 47일간의 기록을 스크린 속에 옮겨냈다.

25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남한산성'(감독 황동혁)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황동혁 감독과 배우 이병헌, 김윤석, 박해일, 고수, 박희순, 조우진이 참석했다.

'남한산성'은 1636년 인조 14년 병자호란, 나아갈 곳도 물러설 곳도 없는 고립무원의 남한산성 속 조선의 운명이 걸린 가장 치열한 47일 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김훈 작가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했다.

영화는 나라와 백성을 위하는 충심은 같지만, 이를 지키고자 했던 신념이 달랐던 두 신하 최명길(이병헌 분)과 김상헌(김윤석) 두 배우를 중심으로 팽팽한 구도를 이어간다.

여기에 첨예하게 맞서는 대신들의 의견 사이에서 번민하는 왕 인조 역의 박해일, 춥고 배고픈 고통 속에서도 자신의 해야할 일을 묵묵히 해 나가는 대장장이 서날쇠 역의 고수, 산성의 방어를 책임지는 수어사 이시백 역의 박희순, 청나라의 역관 정명수 역의 조우진 등이 함께 해 극에 무게를 더한다.

황동혁 감독은 "소설을 읽는 순간 모든 한 구절 한 구절이 온 마음에 닿아서 시작을 하게 됐다"며 "사극은 참으로 많은 인내심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는 말로 그동안의 준비 과정을 전했다.

또 "이 영화를 기획하고 만들면서 한국을 둘러싼 외교나 정세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처음 이 소설을 읽었을 때처럼 380년 전의 역사와 현재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반도가 처한 운명, 지정학적 위치에 따른 운명이라 생각하는데, 380년 전에 일어났던 일을 되새겨서 현재를 생각해볼 수 있고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남한산성'이 갖는 의미를 설명했다.

이병헌과 김윤석이 함께 호흡하는 신은 시간이 더해갈수록 극에 긴장을 더해가는 힘이 된다.

"세 번째 사극이다"라고 말한 이병헌은 기존 참여한 사극이었던 '광해, 왕이 된 남자'와 '협녀, 칼의 기억'을 떠올리며 "어느 정도 픽션이 가미된 얘기가 아니고 실제 있었던 역사를 고스란히 연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좀 더 많은 부분을 감독님과 상의하면서 고증하려고 노력했다"고 얘기했다.

김윤석도 이병헌과 함께 한 신을 떠올리며 "그 신에서는 비하인드가 있다. 시나리오가 바뀐 것을 모르고, 바뀌기 전의 시나리오를 숙지하고 갔다. 이병헌 씨에게 일부러 변화구와 직구를 던지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라며 "잘 받아준 이병헌 씨에게 고맙다"고 덧붙였다.

인조 역의 박해일은 "이병헌, 김윤석 선배님이 캐스팅 되고 합류했다. 옆에 계신 선배님들과 함께 하려 하니 사뭇 긴장되고, 또 반대로 하게 되면 정말 배울 것이 많다고 생각해서 집중하고 관찰하려고 했다. 이 모든 것을 끝까지, 추운 겨울에 잘 마무리 지으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찍었다"고 '남한산성'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대장장이 고수 등 배우들의 새로운 얼굴도 볼 수 있다. 고수는 "자기 모습을 벗어버리고 싶은 때가 있지 않나. 그 때 본 시나리오가 남한산성이었다"고 얘기했고, 조우진도 만주어를 연습하며 느꼈던 고충을 함께 토로했다.

영화의 음악감독으로 류이치 사카모토가 합류한 점도 눈에 띈다. 황동혁 감독은 "류이치 사카모토가 저희 영화의 레퍼런스가 된 영화들의 음악을 만힝 했었더라. 이 세계적인 음악 감독과 연락을 해야 하는지 가능한 일일지에 대해사실 상상을 못하고 있었는데, 제작사 대표님께서 인터뷰 기사를 보여주셨고, 한국에서 '분노'에 참여했던 내용을 보고 용기를 내서 제안할 수 있었다"고 배경을 밝혔다.

황동혁 감독은 "좋은 배우들, 스태프들을 모시고 지난 겨울 추운 강원도 산골짜기부터 실제 광주의 남한산성까지 방방곡곡을 누비며 정성을 다해 찍었다. 이 마음이 관객 여러분에게도 꼭 전달됐으면 좋겠다"는 말로 작품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남한산성'은 10월 3일 개봉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서예진 기자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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