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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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심동섭 "반짝 호투 NO, 꾸준함으로 칭찬 받고 싶다"

기사입력 2017.07.28 06:01 / 기사수정 2017.07.28 04:23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KIA 타이거즈 투수 심동섭(26)이 다시 1군에 합류했다. 복귀 첫 경기는 내용과 결과 모두 완벽했다.

심동섭은 지난 5일 SK전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어깨가 불편하다는 것이 이유였다. 그리고 26일 21일 만에 1군에 콜업됐고, 그와 동시에 7-7 동점이던 9회 등판해 3이닝 무실점 호투를 보여줬다. 3이닝 동안 43구를 던진 심동섭의 역투가 없었다면 이날 KIA의 끝내기 승리도 장담할 수 없었다.

심동섭은 "콜업된 첫 날이라 타이트한 상황에서 경기에 나갈 줄 몰랐다. 코치님, 감독님이 믿고 맡겨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10회가 마지막 이닝이라고 생각하고 승부했다. 내려와서 코치님이 괜찮냐고 물어보셔서 더 던질수도 있겠구나 싶어 무조건 '괜찮다'고 했다. 많이 던지고 싶었다"고 돌아봤다.

올 시즌 벌써 두 차례 심동섭의 흐름을 끊은 것은 어깨가 집히는 증상 때문이었다. 어깨 자체에 이상이 있는 건 아니었지만 올해 스프링캠프에서부터 공 던질 때의 팔 각도를 더 높게 올렸는데, 그 이후로 산발적으로 통증이 있었다. 2군으로 내려가기 전까지 밸런스가 좋았기에 전열에서 이탈하게 된 것이 더 속상했고, 그래서 더 철저하게 준비했다.

그래도 심동섭은 "팔 각도를 올리면서 직구의 각이나 제구력이 확실히 좋아졌다"고 만족스러워했다. 그는 "확실히 팔 각도를 바꾼후 공이 잘 들어간다. 팔이 낮으면 공이 좌우로 빠지는데, 팔 올린 뒤에는 상하로 움직인다"고 설명했다. 잡아가는 과정이었던 투구폼은 어느덧 완성 단계에 접어들었다.

심동섭에게는 부상과 더불어 다소 아쉬움이 남았던 전반기였다. 심동섭은 전반기 32경기 26⅓이닝을 던져 8홀드 2세이브 5.81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심동섭은 "한 경기에 무너진 경기가 너무 많았다. 대량 실점이 많았다"면서 "안 좋았던 기억은 잊어버리려고 한다. 지금 좋은 기억만 믿고 가고 싶다"고 전했다.

현재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KIA의 종착지를 위해서도 심동섭의 역할은 중요하다. "작년에도 세 번 아팠는데 올해 벌써 두 번째"라며 매해 부상 때문에 팀에게 미안하다는 속내를 털어놓은 심동섭은 "꾸준함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한 경기 반짝 잘했다고 칭찬받는 것보다 꾸준하게 잘 던져서 칭찬 받고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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