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8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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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 감독, 평가전 3연승 기쁨보다 앞선 '투수 걱정'

기사입력 2017.03.01 06:03 / 기사수정 2017.03.01 03:43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김인식(70) 감독이 이끄는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이 3번의 평가전에서 내리 3연승을 거뒀다. 그럼에도 김 감독은 만족보다 걱정을 앞세웠다.

한국은 지난달 2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치러진 호주와의 평가전에서 8-3으로 승리했다. 지난 주말 쿠바와의 맞대결에서 연승을 거뒀고, 호주까지 누른 대표팀은 평가전 3전 전승을 신고하며 본 대회를 앞두고 예열을 마쳤다. 하지만 정식 경기를 앞두고 강점과 약점을 점검해야 하는 평가전인 만큼, 김인식 감독은 좋은 성적을 거뒀음에도 마냥 웃을 수 없었다.
 
김인식 감독은 특히 투수진에 대한 걱정을 숨기지 않았다. 호주전에서 선발로 4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우규민에 대해서는 "만족스러운 피칭은 아니었다. 초반 스트라이크를 잡지 못해 투구수가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우규민은 이날 2이닝 동안에만 42구를 던졌다. 김 감독은 "더 공격적으로 투구해야 한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원투펀치로 장원준과 양현종이 낙점된 상태지만, 이마저도 100% 신임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김인식 감독은 양현종에 대해 "완전히 상대를 누르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우규민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3선발 역시 여전히 미궁 속이다. 또다른 선발 후보였던 이대은은 3번의 평가전 중 2번 등판해 모두 실점을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이었다. 김 감독은 "이대은의 공이 좋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결정구가 없어 난타를 당했다. 제구력이 부족하다"고 평했다. 

구원진은 선발진보다 더욱 우려가 크다. 호주전에서 2이닝 1실점을 기록한 차우찬은 비거리가 있는 타구를 다수 허용하며 불안감을 노출했다. 지난 일본 오키나와에서 발목을 삐끗해 19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전 이후 열흘 만에 나선 실전 피칭이었다. 차우찬에 대해 김인식 감독은 "앞으로 더 던져봐야 한다"고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장시환, 원종현 역시 쿠바를 상대로 실점을 허용하며 아직까지 컨디션이 완전치 않음을 드러냈다.

게다가 아직 임창용, 오승환은 실전 테스트도 치르지 못한 상황, 뒷문의 핵심이기도 한 두 선수는 남은 연습경기에서 한 차례씩 등판에 나설 예정이다. 이제 대표팀에게 남은 실전 점검 기회는 2일 상무, 4일 경찰청과의 연습경기 두 번 뿐이다. 아직 재정비의 시간이 남아있다는 뜻도 된다. WBC 개막까지 엿새 남짓 사이, 한국의 마운드는 더 탄탄해진 모습을 보일 수 있을까.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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