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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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트 늦어지는 임창용·오승환, 베테랑 이름값 할까

기사입력 2017.02.27 16:57 / 기사수정 2017.02.28 06:27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뒷문을 책임져야 하는 임창용(41)과 오승환(35)이 베테랑의 이름값을 해낼까.

WBC 한국 대표팀은 본 대회를 앞두고 지난 25일과 26일 쿠바를 상대로 한 두 번의 평가전에서 2연승을 거뒀다. 그리고 28일 호주와 세 번째 평가전을 갖고, 내달 2일과 4일 각각 상무야구단, 경찰청야구단과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점검할 예정이다. 반대로 말하자면 선수들의 상태를 테스트할 수 있는 기회가 그리 많이 남아있지 않다는 이야기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가졌던 요미우리 자이언츠,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의 연습, 그리고 쿠바와의 평가전까지 총 네 번 대표팀의 거의 모든 선수들이 실전 경기를 치른 가운데, 불펜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임창용과 오승환은 아직 실전 점검을 하지 못했다.

훈련은 꾸준히 해왔지만 일본 오키나와에서부터 쿠바와의 두 차례 평가전까지 아직 임창용의 실전 등판은 없었다. 김인식 감독은 쿠바와의 2차전을 앞두고 "임창용이 25일 불펜 피칭을 했는데 코칭스태프에게 괜찮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당초 본 대회가 돼서야 출전할 것으로 예상됐던 임창용은 상무 혹은 경찰청과의 연습경기에 등판해 컨디션을 점검할 예정이다.

엔트리 합류가 늦었던 오승환도 아직 대표팀에서 상태 점검이 되지 않은 상태다. 미국에 있던 오승환은 소속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마이애미 말린스의 시범경기에 등판했으나 1이닝 동안 2홈런 포함 3피안타 3실점을 기록하며 좋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의 한 차례 등판을 끝낸 오승환은 부랴부랴 짐을 꾸려 27일 저녁 귀국했다.

오승환의 피홈런 소식을 들었다는 김인식 감독은 "컨디션이 얼마나 올라왔는 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메이저리그의 경우 마무리 투수들이 직구 승부를 많이 하기 때문에 타자들이 오승환의 직구를 노리고 들어왔을 것"이라며 오승환의 시범경기 성적에 대해 크게 개의치 않는 반응을 보였다. 김인식 감독에 따르면 오승환 역시 상무나 경찰청전에 1이닝 정도를 소화할 예정이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는 대표팀 합류 전후 크고 작은 논란을 있었다. 오승환은 불법도박으로 인해 KBO의 징계를 받은 상태라 예비 엔트리에도 포함되지 않았었지만, 엔트리 구성에 난항이 계속되자 대표팀은 결정을 번복하고 오승환을 곧바로 28인 엔트리에 합류시켰다. 임창용의 경우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 기간 무면허 운전이 적발되면서 물의를 빚었다.

임창용은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2009 WBC에 참가하는 등 오랜 기간 태극마크를 달았고, 오승환 역시 각종 국제 대회를 비롯해 WBC 전 대회를 참가한 국가대표 경력이 상당하다. 2017 WBC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다. 과연 이들의 '경험'은 WBC에서 빛을 발할 수 있을까.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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