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8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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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PS' PO 3차전, 어떤 불명예 진기록 쏟아냈나

기사입력 2016.10.25 06:00 / 기사수정 2016.10.25 06:13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4시간 46분, 약 다섯 시간동안 진행된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는 역대 포스트시즌의 역사를 새로 쓰는 각종 신기록들이 쏟아져나왔다. 고구마를 먹은 듯 답답했던 경기, 물론 그리 명예로운 기록들은 아니다.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는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NC와 LG의 플레이오프 3차전 경기가 열렸다. 앞서 마산에서 열린 1차전과 2차전은 모두 NC가 잡은 상태, LG는 1-1로 팽팽하던 연장 11회말 대타 양석환의 끝내기 안타로 시리즈전적 1승2패를 만들고 승부를 4차전으로 이끌었다.

경기 결과만 보자면 손에 땀을 쥐게하는 치열한 경기를 예상케하지만, 사사구와 잔루가 남발되면서 그 내용은 그리 아름답지 못했다. 이날 나온 포스트시즌 신기록만 7개, 플레이오프로 범위를 좁히면 기록들은 더 많아진다. 아래 기록들은 모두 24일 경기에서 새롭게 쓰인 포스트시즌 신기록들이다.  

◆NC, 팀 최다 볼넷 허용(13개)
선발 장현식이 1회 네 개의 볼넷으로 밀어내기로 실점을 했고, 2회 하나의 볼넷을 LG에 내준 뒤 총 5볼넷을 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후 최금강이 4볼넷, 임창민 2볼넷, 원종현 1볼넷, 김진성 1볼넷으로 총 5명의 투수가 13개의 볼넷을 기록했다. 이날 등판한 NC 투수 중 유일하게 이민호만이 볼넷이 없었으나 3개의 사구를 기록했다.

◆이민호, 한 이닝 최다 사구 허용(3개)
그 3개의 사구가 모두 한 이닝에 나왔다. 1-1로 팽팽하게 맞서있는 8회말 무사 주자 1루 상황 등판한 이민호는 이천웅과 박용택을 연속해서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다. 이어 히메네스의 3루수 땅볼로 2루 주자와 3루주자를 모두 잡았으나  이어 타석에 들어선 오지환까지 사구로 내보내며 한 이닝 3개의 사구를 허용했다. 종전 27차례 한 이닝 2개의 사구가 나왔던 적은 있지만, 3개의 사구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NC, 팀 최다 사사구 허용(16개)
24일 등판한 NC의 투수는 총 6명. 그 중 5명이 13개의 볼넷을 기록했고, 1명이 3개의 사구를 기록했다. 도합 16개의 사사구, 이는 1992년 9월 28일 무등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해태 타이거즈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나온 롯데의 13사사구를 뛰어넘는 기록이다.

◆경기 최다 사사구 허용(NC16, LG9, 총 25개)
기록을 경신한 NC 만큼이나 LG 역시 많은 사사구를 헌납했다. LG 선발 류제국이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사구 타이 기록인 3사구를 포함해 볼넷 4개로 총 7사사구를 기록했다. 여기에 마무리 임정우가 2개의 볼넷으로 LG가 9사사구를 기록했다. 두 팀이 합쳐 25사사구, 2010년 10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나온 19사사구를 가볍게 경신했다.


◆이천웅, 경기 최다 사사구(5개)

이천웅의 기록은 불명예스러운 기록은 아니지만 불명예 기록이 낳은 진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 이날 2번타자로 선발 출전해 6번 타석에 들어선 이천웅은 그 중 5번을 안타 없이 출루했다. 1회와 2회, 4회, 6회 볼넷으로 출루해 최다 연타석 볼넷, 경기 한 경기 최다 볼넷 플레이오프 신기록을 작성한 이천웅은 8회 다섯번째 타석에서 이민호에게 사구를 맞고 나가면서 5사사구를 기록,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사사구라는 기록을 작성했다.

◆LG, 팀 최다 잔루(19개)
LG는 포스트시즌 역대 최다인 16사사구를 얻었고, 6개의 안타를 때려냈다. 11회까지 22번의 출루, 그러나 이날 LG가 올린 점수는 고작 2점이다. 무산된 만루 찬스만 6번이었다. 종전 기록은 2010년 10월 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두산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 롯데가 17개의 잔루를 기록한 바 있다. 

◆경기 최다 잔루(NC14, LG19, 총 33개)
NC 역시 득점권에서 무기력하긴 마찬가지, 이날 NC와 LG가 기록한 도합 33개의 잔루는 정규시즌 포함 KBO리그 34년 역사를 통틀어 나온 최다 잔루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2002년 10월 13일 무등구장에서 열린 LG와 KIA의 경기에서 LG가 16개, KIA가 17개로 총합 33개의 잔루를 기록했었다. 다만 이날 경기는 연장 13회까지 치러졌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조은혜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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