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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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살린 함덕주 '마구'…KIA '헛방망이' [잠실:포인트]

기사입력 2020.06.05 23:00 / 기사수정 2020.06.06 02:19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두산 베어스 이형범, 박치국은 시즌을 앞두고 함덕주가 던지는 체인지업을 배우고 싶다고 얘기했다. 구종이야 일반적으로 흉내낼 수 있지만 구질이 매우 독특했기 때문이다. 이형범은 "따라서 잡아 봤는데 정말 특이하더라"고 했다.

체인지업은 함덕주에게 영업비밀 같은 공이다. 그는 "내가 잡는 방식이 너무 특이하다 보니 따라서 잡으려 하는 동료도 있지만 각자 자신 있게 던질 수 있는 공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스탯티즈 기준 함덕주가 던지는 체인지업 구종 가치는 5.0으로 토종 투수 가운데 1위, 전체 3위다. 1, 2위는 워윅 서폴드(8.7), 데이빗 뷰캐넌(8.1)이다. 국내 투수 가운데 함덕주가 단연 으뜸이다. 함덕주 다음 국내 투수 가운데 체인지업 구종 가치가 높은 투수는 원태인(3.3, 전체 5위)다. 

함덕주는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치른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팀 간 4차전 등판도 체인지업을 많이 사용했다. 결과는 1⅔이닝 4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6번째 세이브였다.

함덕주는 8회 초 1사 만루에서 구원 등판했다. 5-1로 이기고 있었지만 한 방만 맞으면 동점이 되는 상황이었다. KIA 벤치는 장영석 대신 황대인을 세웠다. 2군에서 5할을 치다 올라와 최근 공격력이 좋은 상태였다. 하지만 함덕주 체인지업을 공략하는 데 애먹었다. 함덕주는 2스트라이크 1볼에서 4구 체인지업을 높이 던져 방망이를 헛돌게 했다.

다음 타자 한승택 때는 보다 수월히 풀었다. 초구 직구를 찔러 스트라이크를 잡고 다음 공으로 체인지업을 보여 주면서 볼 카운트까지 2스트라이크 노 볼로 유리하게 잡았다. 그리고 3구 체인지업을 낮게 깔아 한승택 방망이를 이끌어 냈다. 결과는 낫아웃 삼진이다. 함덕주는 만루 위기에서 삼진 2개 잡고 팀을 구했다.

9회 초도 올라 뒷문을 잠그고 나섰다. 이때도 첫 두 타자 김규성, 김호령을 삼진 잡고 KIA의 추격 의지를 많이 꺾어 놨다. 김호령은 함덕주 체인지업이 오자 방망이를 헛돌렸다. 함덕주는 다음 타자 박찬호를 유격수 땅볼 처리하고 승리를 지켰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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