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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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원, '김성룡 성폭행 폭로' 코세기 디아나에게 2차 가해성 질문

기사입력 2018.10.23 10:36 / 기사수정 2018.10.23 10:37

박소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희 인턴기자] 한국기원이 '바둑계 미투' 사건을 조사하던 중 피해자에게 2차 가해성 질문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4월 헝가리 출신 바둑기사 코세기 디아나가 2009년 6월 김성룡 전 9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해 '바둑계 미투'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에 22일 경향신문은 지난 6월 작성한 한국기원의 윤리위원회 보고서와 질의서를 입수, 내용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윤리위원회는 코세기 디아나에게 "김성룡씨가 진술인과 함께 노래장에 가서 춤을 진하게 추면서 호감을 갖게 됐다고 주장하는데 그런 사실이 있느냐"라고 물었다.

또 "진술인과 친구가 김성룡씨와 다음날 바닷가에 가기로 했다면 이미 김성룡씨 집에서 숙박할 것을 예정하고 있었던 것 아닌가", "친구가 오지 않는다고 했음에도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고 계속 남아 있었던 이유는 무엇인가" 등 2차 가해성 질문을 이어갔다.

이와 함께 윤리위원회는 사건 당시 코세기 디아나의 복장에 대해 지적하며 "청바지는 본인의 의사에 반해 벗기기 쉽지 않은 옷으로 진술인이 청바지를 입고 있었고 탈의에 협조했다는 김성룡 측 진술이 사실일 경우 준강간이 성립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부적절한 신체 접촉으로 일축된 보고서 내용에 코세기 디아나는 "질의서와 보고서는 김성룡 전 9단에게 유리하게 작성됐다"며 "윤리위원회는 보고서를 재작성해야 한다. 현 위원들을 차기 윤리위원회에서 제외시켜야한다"고 주장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한국기원

박소희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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