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8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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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정규시즌 우승] '캡틴' 오재원 "가장 많이 한 말? 즐겁게 하자"

기사입력 2018.09.25 18:41 / 기사수정 2018.09.25 18:46


[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두산 베어스가 넥센 히어로즈를 꺾으면서 우승 매직넘버를 모두 소멸시키고 정규시즌 1위를 확정, 4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티켓을 따냈다.

두산은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넥센과의 시즌 15차전 경기에서 13-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시즌 전적 86승46패를 마크,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132경기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두산의 2년 만의 정규시즌 우승이자 팀 역대 세 번째 정규시즌 우승이다.

우승 후 주장 오재원은 "(2위와의 승차가) 10경기 차로 벌어진 이후, 그리고 매직넘버가 나온 후 시간이 안 가더라. 빨리 결정하고 싶었다. 홈에서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하게 되어 기쁜 마음이 든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127경기 타율 2할3푼7리의 타율 등 주춤했던 오재원이지만 올 시즌에는 이날 경기까지 122경기에 나와 140안타 15홈런 75타점 74득점 3할1푼7리의 타율로 팀 우승에 공헌했다. 

오재원은 "작년에 부진했기 때문에 개인적인 목표도 있었고, 주장으로서 수비 나가서나 벤치에서나 항상 선수들에게 힘이 되어야 했다. 벅찰 때도 있었고, 힘들 때도 있었는데 옆에 있는 이용찬 등 새롭게 탈바꿈한 선수들이 잘해주면서, 거기서 힘을 얻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돌아봤다.

그는 "시즌을 앞두고 감독님께서 해주신 말이 기억에 남는다. 작년에 많이 부진했고, 마음이 힘든 걸 아시고 '아무도 뭐라고 할 사람 없으니 편하게 하고 싶은대로 해라'라고 말씀해주셨다"면서 "또 동료들이 주장으로 대우해주고, 형으로 챙겨줘서 거기서 많은 용기를 얻고 자신감 있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캡틴' 오재원이 올 시즌 가장 많이 한 말은 바로 '즐겁게 하자'는 것. 오재원은 "즐겁게 하자는 말을 달고 살았던 것 같다. 프로야구 선수라면 즐겁게 해야하는 게 숙명이다. 덥고, 또 힘들지만 즐겁게 해야 승패와 상관없이 좋은 성적이 따라온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렇게 두산은 매 경기, 즐겁게 임하며 압도적인 정규시즌을 이룩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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