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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안 림 구글 부사장 "사전예약제·E스포츠 발전, 한국 통한 혁신 사례"

기사입력 2018.06.25 16:54 / 기사수정 2018.06.25 18:43

백종모 기자


구글 관계자들이 한국의 앱 수준과 시장의 혁신성에 관해 언급했다. 

25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퍼런스센터에서 'Google for Mobile I/O RECAP 2018' 행사가 진행됐다. 이 행사는 지난 5월 미국에서 열린 'GOOGLE I/O 2018'에서 나온 사항들을 한국 개발사에 맞게 전달하는 한국 내 연례행사다.

이날 행사에 앞서 민경환 구글 코리아 안드로이드 앱·게임 비즈니스 총괄과 티안 림(Tian Lim)은 구글플레이 UX 및 프로덕트 부사장이 한국 이용자 및 개발자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민 총괄은 "올해는 안드로이드 출시 10주년 되는 해로, 그동안 우리가 내세운 '생태계'라는 키워드가 많은 사람에게 익숙한 단어가 됐다"며 "이 생태계를 좀 더 건강하고 많은 사람의 생활을 좀 더 스마트하고 편리하게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2018 구글 I/O'에서 구글 순다 피차이 CEO가 'AI는 그 기술 자체보다 모두를 위한 것이 되야 하는 점이 중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며 ”'모두를 위한 AI'라는 이념을 실천하기 위해, 텐서플로(TensorFlow·구글의 머신 러닝 디스템), 자연어 번역 등 여러 인공지능 기반 기술들을 api 형태로 개발자분들에게 배포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 총괄은 "개발자가 AI 기술을 활용해 콘텐츠를 만들고, 기술을 통해 발생한 이익을 모든 사용자가 누리는 그림을 꿈꾸고 있다"며 "안드로이드 플레이 팀은 개발자 간의 유대관계를 계속해서 깊게 가져가려 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개발 생태계가 글로벌 전체 안드로이드에 미치는 지대한 영향력을 감안했을 때, 우리나라의 개발자들의 뛰어난 콘텐츠들을 한국뿐 아니라 글로벌로 계속해서 나아갈 수 있도록 지원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구글 코리아는 이번 주를 'AI WEEK 2018'로 지정하고, 오는 28일까지 관련 행사를 계속 개최하며 AI와 관련된 구글의 생각을 발표할 계획이다.

민 총괄은 "과거 다른 행사에서 '흙 속의 진주를 찾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라고 말씀드린 바 있다. 국내에서 '인디게임 페스티벌', '구글 플레이 앱 엑설런스 프로그램' 등의 행사를 진행하면서 발견한 앱과 게임이라는 이름의 진주는 글로벌적으로도 최고라고 생각한다“며 ”인공지능, 머신 러닝에 구글 및 개발자들의 아이디어를 버무려 글로벌에서 더 큰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한국 생태계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티안 림(Tian Lim) 구글플레이 UX 및 프로덕트 부사장은 "구글 프로그램은 우리 삶에 심오한 영향을 미치며, 구글은 이를 통해 이용자를 돕고자 한다"며 "교실에서 선생님들은 최신 기술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자영업자는 새로운 고객을 유치해 사업을 키울 수 있으며, 구직자는 자신의 능력을 더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그동안 구글은 ‘구글 프로그램’을 통해 2500만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디지털 기술을 전달했으며, 5년 내로 6000만명 이상의 사람들에게 이 기술을 제공할 예정이다.

림 부사장에 따르면 현재 안드로이드 단말기 수는 20억 개를 돌파했고, 구글 플레이에는 전세계 215국에서 2억 5천만 다운로드가 발생했다. 1년에 1000억개에 달하는 앱이 다운로드 되는 상황이다. 림 부사장은 "이머징 마켓(신흥 시장)에서 안드로이드 스튜디오를 사용하는 개발자가 3배나 증가했다. 우리는 새로운 이머징 마켓에서 개발자들이 육성되는 생태계를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림 부사장은 이용자와 개발자의 아이디어를 받아들이면서 구글도 함께 발전하고 있음을 설명했다.

구글은 지난주 개발사 및 창업사, 프로덕트 매니저, 디자이너 등 안드로이드 생태계 발전과 연관된 이들의 도전 정신을 기리는 취지로, '#IMakeApps'라는 캠패인을 론칭했다. 이 캠페인을 통해 구글은 이용자의 아이디어를 통한 앱 제작을 돕고 있다. 림 부사장은 이 캠페인에 관한 한 사례를 소개했다.



'Be My Eyes(내 눈이 되어줘)'라는 앱은 영상 통화를 통해 시각 장애인을 도울 수 있는 앱이다. 이 앱을 내려받고 자원봉사자로 등록하면, 영상 통화를 통해 시각장애인의 눈이 되어줄 수 있다. 이 앱은 구글의 스타트업 관련 행사의 한 참석자가 제안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림 부사장은 "200여 개의 언어를 사용하는 자원 봉사자들이 8만 4천명의 시각 장애인들을 이 앱을 통해 돕고 있다"고 밝혔다.

림 부사장은 "한국의 혁신 사례는 '게임의 사전 예약제도'다. 개발자들이 제시한 의견이 구글 플레이에 반영된 사례로, 현재 세계의 모든 개발자가 이 제도의 혜택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E스포츠가 글로벌화된 것 또한 1990년대 말 한국에서의 E스포츠 발전에 기인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의 개발자들은 더 많은 퍼블리싱을 하고 있다. 플레이스토어 퍼블리싱 건수가 전년 대비 43% 늘었다"며 "사업 발전에 도움을 드릴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림 부사장은 "개인적으로 게임코스터의 '던전 메이커'를 좋아해서 20~30시간씩 플레이를 하고 있다"며 웃어 보였다. '던전 메이커는 '2018 구글 한국 인디게임 페스티벌' TOP 10 입상작이다. 림 부사장은 "이 페스티벌에서 상위 입상한 기업들은 지난 60일 동안 매출이 2배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렇게 좋은 성과들이 나오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백종모 기자 phanta@dailysmart.co.kr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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