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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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 데뷔전' 넥센 안우진 "긴장해서 허리에 담 왔어요"(일문일답)

기사입력 2018.05.26 11:00 / 기사수정 2018.05.26 14:02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채정연 기자] 여전히 싸늘한 여론 속에서 1군 데뷔전을 치른 넥센 히어로즈 안우진이 실력과 인성을 모두 갖춘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안우진은 2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팀간 4차전에서 넥센이 13-2로 앞서고 있던 9회 마운드에 올랐다. 초구부터 150km를 넘는 빠른 볼을 뿌렸다. 채태인에게 안타를, 문규현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김동한을 삼진 처리했고 앤디 번즈에게 땅볼을 유도하며 병살로 이닝을 마쳤다.

스프링캠프도 참가하지 않고 퓨처스리그 등판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1군에 곧바로 콜업됐지만, 고졸 신인이라고는 보기 힘든 구속과 대담한 투구를 선보였다. 선발로 나섰던 최원태는 "내 자리가 위험하다. 내가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며 칭찬했고, 장정석 감독 역시 "선수가 많이 반성하고 있다. 팬 분들께서 지켜봐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8회 1사 후 등판을 준비하라는 말을 듣고 두근거렸다고 전한 안우진은 "등판 전 긴장해서 허리에 담이 왔다"고 밝혔다. 다음은 안우진과의 일문일답.

-1군 데뷔전을 치른 소감은.
▲긴장도 됐고, 부담도 됐다. 어떤 반응일지 궁금하기도 했다. 긴장해서 오른쪽 허리에 담이 들었다.

-등판하라는 말을 들었을 때 기분이 어땠나.
▲얼떨떨했다. 통보 받았을 때는 긴장이 안 됐는데, 전화 와서 몸 풀라고 이야기 들었을 때 긴장됐다. 8회 1사 후 9회에 나갈테니 준비하라는 말을 들었고, 두근거렸다.

-돔에서 투구를 해보니 어땠나.
▲함성도 크고 그럴 줄 알았는데 전국대회 느낌이었다.

-데뷔 첫 투구는 어땠나. 초반에 제구가 뜻대로 되지 않았었나.
▲아니다. 생각보다 잘 됐다.

-2S 후 안타를 맞았다. 아쉽지 않았나.
▲후회는 없다. 전력으로 던졌다. 내가 부족해서 맞았다고 생각한다.

-초구부터 150km를 찍었다.
▲연습 때는 150km가 안 나왔는데, 긴장해서 구속이 오른 것 같다.

-가장 자신있는 변화구는 무엇인가.
▲슬라이더가 가장 자신있다. 오늘은 4개 정도 던졌다. 고교 때는 타자들 방망이가 잘 나왔는데 1군 타자들은 꿈쩍도 안 하더라. 번즈에게 병살을 유도한 공도 슬라이더였다.

-선발 자원으로 여겨졌었는데 선발 욕심은 없나.
▲이렇게 던져서는 선발은 어려울 것 같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

-투구 전 관중들에게 인사를 했다.
▲팬들을 실망시켰고, 물의를 일으켜 죄송한 마음에 사과드렸다.

-앞으로 어떤 선수가 되고 싶나.
▲실력도 중요하지만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실력과 인성을 모두 갖춘 선수가 되겠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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