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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송광민 "투수들에게 미안하고 또 고맙다"

기사입력 2018.05.23 08:06 / 기사수정 2018.05.25 16:13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투수들에게 고맙죠".

한화 이글스는 5월 13승4패로 순항하며 10년 만에 단독 2위까지 올라섰다. 2위까지 올라서는 매 경기 매 경기가 치열했다. 23일 경기 전까지 한화가 5월에 거둔 13승 중 절반이 한 점 차 승부였고, 17경기 중 14번 3점 이내에서 승부가 갈렸다.

타이트한 상황에서 싸울 수 있는 힘이 생긴 것은 뒷심과 집중력, 그리고 그 이전 견고한 마운드 덕분이었다. 현재 한화는 팀 평균자책점 4.40으로 리그 1위에 자리해 있다. 특히 불펜은 3.38로 10개 팀 중 유일하게 3점대를 기록중이다. 계산이 서는 마운드 덕분에 어려웠던 많은 승부를 승리로 매듭지을 수 있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공격력이 다소 아쉬웠다. 한화의 팀 타율은 2할6푼5리로 리그 7위, 지난 주까지 5월 팀 타율은 2할5푼으로 9위에 그쳤다. 어떤 경기나 아쉬움이 남기 마련이지만 공격이 더 시원하게 이뤄졌다면 더 쉽게 경기를 풀어갔을 수도 있다. 한화 타자들이 투수들에게 고맙고, 또 미안해하는 이유다. 

타율 3할2푼6리에 수비까지 제 몫을 해주고 있는 송광민은 공을 투수들에게 돌렸다. 그는 "투수들이 잘해주면서 경기 시간이 빨라졌다"면서 "한 심판 분께서 한화 경기가 빨라졌다고 하는데 기분이 좋더라. 예전에는 경기가 늘어지면서 한 경기에 스파이크 3개를 신을 정도였다. 시간이 지날수록 두꺼운 스파이크를 신지 않으면 종아리 같은 곳이 너무 아팠다"고 돌아봤다.

송광민은 "지금은 투수들이 빠르고 자신있게 던지면서 야수들이 집중할 수밖에 없다"면서 "요즘 점수를 많이 못 내면서 투수들에게 미안하고 고맙다"고 말했다. 22일 연장 11회 끝내기 안타로 팀의 승리를 만들고도 "앞에 나왔던 찬스에서만 쳤어도 승부가 이렇게 어렵지 않았을 것"이라고 아쉬운 표정을 한 송광민이다. 

송광민은 2006년 한화에 입단해 12년 동안 한화에서만 뛴, 최근 달라진 한화의 모습이 가장 피부로 느껴질 법한 선수다. 그러나 송광민은 "아직은 잘 느껴지지 않고, 실감이 안 난다"고 얘기했다. 그는 "만약 가을야구를 하게 되면 실감이 날 것도 같다"면서도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 있다. 야구는 모른다. 끝까지 긴장을 놓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대전,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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