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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파프리뷰] '기선제압' NC, 두산의 기록 그 이상을 무너뜨렸다

기사입력 2017.10.18 04:49 / 기사수정 2017.10.18 04:50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NC 다이노스가 플레이오프 1승 선점에 성공했다. 두산의 자존심을 NC는 1승 이상의 자신감과 분위기를 안고 2차전에 나선다.

NC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13-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NC는 역대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팀의 한국시리즈 진출 82.1%(양대리그 제외)의 확률을 잡았다. 2연승을 챙기고 마산으로 이동하는 것이 NC가 그리는 시나리오다.

1차전 승리는 그 의미가 어마어마 했다. 먼저 박민우의 2타점 적시타와 재비어 스크럭스의 만루홈런으로 6점을 내며 두산 선발 더스틴 니퍼트를 상대로 계속됐던 포스트시즌 24이닝 무실점 사슬을 끊어냈다. 이는 니퍼트의 포스트시즌 36⅓이닝 무실점 신기록을 마감시키는 장면이기도 했다. '언터쳐블'로 여겨졌던 상대팀의 1선발, 에이스를 붕괴시킨 것은 두산에게는 치명적으로, NC에게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터다.

불펜 싸움에서도 승리했다. 장현식과 맨쉽이 5실점을 한 이후 올라온 이민호, 구창모, 김진성이 무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묶었다. 불펜이 한 점 차의 리드를 잘 지켰기에 8회 7득점의 빅이닝도 가능했다. 점수가 크게 벌어지면서 필승조 원종현과 임창민을 아낀 것도 소득이었다.

두산이 자부하던 수비에서도 완벽하게 우위를 점했다. 두산이 두 번이나 허술한 수비로 실책을 범한 반면 NC는 짜임새 있는 수비로 두산의 코를 납작하게 했다. 특히 4회 나온 중견수 김준완의 다이빙캐치는 4-2에서 점수를 추가하려던 두산을 저지하는 동시에 NC로 흐름을 바꾸는 중요한 수비였다. 이렇게 공수의 완벽한 조화로 NC는 포스트시즌 두산전 6연패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가을만 되면 두산에게 발목을 잡혔던 NC가 먼저 일격을 가했다.

어쩌면 NC는 디펜딩 챔피언 두산의 자존심에 지난 스크래치를 냈다. 시리즈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1차전을 잡으면서 두산에게 긴장감을 안겼다. 또 선수들은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에 이어 플레이오프까지 첫 경기를 잡으면서 자신감이 최대치에 올랐다. 이제 1승의 여유까지 생겼다. 전적과 기세 모두 NC의 편이다.

이 분위기를 몰아가야 하는 주인공이 바로 2차전 선발 이재학이다. 이재학의 포스트시즌 선발 등판은 지난 2014년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이 유일했다. 당시 이재학은 1회도 버티지 못하고 ⅔이닝 5실점으로 강판됐다. 사실상 이번이 제대로 된 가을의 선발로서의 모습을 보여줄 기회다. 이재학은 올 정규시즌 두산을 상대로 3경기에 나와 1승, 평균자책점 4.85를 기록했다.

두산에서는 좌완 장원준이 예고됐다. 장원준은 올 시즌 NC 상대 3경기에서 1승1패 3.78의 평균자책점을 올렸다. NC 타자 중에서는 스크럭스가 5타수 3안타, 지석훈이 3타수 2안타로 잘 공략했다. 이밖에도 NC의 타자들은 1차전에서 얻은 자신감을 덤으로 안고 타석에 들어선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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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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