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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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 .373' 김선빈, 타순이 상관없는 미친 타격감

기사입력 2017.06.22 05:58


[엑스포츠뉴스 광주, 조은혜 기자] KIA 타이거즈 김선빈이 연일 맹타를 때려내며 타율 부문 1위를 지키고 있다. 주로 배치되는 타순은 9번. 하지만 김선빈에게 '하위타선'이라는 이미지는 이미 지워진 지 오래다.

KIA는 2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7차전 경기에서 20-8 대승을 거뒀다. 이날 KIA가 쏟아낸 안타만 20개로, 선발로 나온 9명의 선수가 모두 1안타 이상을 기록했다.

그리고 9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선빈 역시 3타수 3안타 1볼넷 4득점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4번 나가 4번 모두 출루한 김선빈은 4번 모두 홈을 밟았다. 이날 경기 후 타율은 3할7푼3리로 여전히 1위, 2위 롯데 이대호(.360)와는 1푼3리의 차이가 난다. 9일 넥센전과 16일 LG전 무안타 경기에도 불구하고 최근 10경기 타율은 4할2푼4리에 이른다.

출루율이 4할2푼4리, 장타율이 4할8푼7리로 OPS는 0.911까지 상승했다. 홈런을 많이 때리는 유형의 타자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기록하고 있는 9할 이상의 OPS는 김선빈이 얼마나 팀 득점에 효율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지가 드러난다.

김선빈의 수비 포지션이 상대적으로 체력 부담이 큰 유격수라는 점도 최근 김선빈의 활약이 대단한 이유 중 하나다. 김선빈은 KIA의 센터라인의 한 축을 지키면서 공수를 가리지 않고 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KIA 김기태 감독도 그런 김선빈을 배려해 그를 9번타순에 배치하고 있다. 

김기태 감독은 "앞 타순으로 넣으면 더 나을 수도 있겠지만, 1회부터 움직이는 것과는 또 다르다. 부담이 안 가게 하고 싶어 9번에 넣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선빈 본인도 "상위 타순보다는 현재 맡겨진 9번 임무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는 입장이다.

어쩌면 절정의 타격감을 구가하는 김선빈에게 타순은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 올 시즌 톱타자와 4·5번을 제외한 모든 타순에 배치된 경험이 있는 김선빈은 어느 자리할 것 없이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가장 많이 들어선 현재의 9번에서 역시 3할8푼8리로 뜨겁다.

라인업 가장 마지막에 자리한 9번은 상위타순이나 중심타선에 비해 그 파워나 중요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김선빈이 있는 KIA는 다르다. 언제 어디서든 터지는 김선빈의 불방망이가 흐뭇하기만 한 KIA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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