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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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득점-8실점' KIA, 3연패 탈출의 빛과 그림자

기사입력 2017.05.23 22:06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KIA 타이거즈가 한화 이글스를 꺾고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타격 면에서는 시원했지만, 추격의 여지를 준 마운드에서는 찝찝함이 남았다.

KIA는 2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의 시즌 4차전 경기에서 13-8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3연패 사슬을 끊어낸 KIA는 시즌 전적 29승16패를 만들고 선두 자리를 지켰다.

이날 KIA 타선은 전체적으로 뜨거운 화력을 과시했다. 이미 4회에 10점 차가 날 정도였다. 김선빈 좌전안타, 버나디나 볼넷으로 만들어진 무사 1·2루에서 한화 선발 배영수가 이명기의 번트 타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이 과정에서 김선빈이 홈인해 1-0의 리드를 잡았다. KIA는 이후 두 점을 더 추가하고 3-0을 만들었다.

4회에는 무려 7점의 점수를 뽑아냈다. 4회초 KIA는 1사 후 서동욱과 김민식의 연속 2루타로 만들어진 2·3루 찬스에서 배영수의 폭투로 서동욱이 홈인했고, 김선빈과 버나디나, 이명기의 안타로 3점을 더 추가했고, 배영수가 내려가고 김범수가 올라온 뒤에도 계속되는 안타 행진으로 점수를 10-0까지 벌렸다.

이후 6회와 7회에도 불방망이를 휘두른 KIA는 각각 1점, 2점을 추가하며 달아났다. 점수는 13-2. 지난 두산전에서 시즌 첫 스윕패를 당하며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았던 KIA에게 이날 타선의 화력은 반갑기 그지 없었다. 이날 KIA는 한화 마운드를 상대로 총 17안타를 뽑아냈다.

그럼에도 KIA의 이날 승리가 찝찝한 것은 7회 한 이닝에만 5점을 내준 불펜 때문이었다. 팻딘이 6이닝 2실점을 하고 내려간 7회말, 박지훈이 KIA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10점 이상의 넉넉한 점수차, 그러나 박지훈은 양성우에게 내야안타, 정근우와 장민석에게 각각 볼넷과 중전안타를 허용해 한 점을 잃었다.

이후 송광민에게도 우전 2루타를 맞았고, 김태균을 어렵게 삼진 처리한 뒤 결국 박지훈은 마운드를 정용운에게 넘겼다. 그러나 정용운은 올라오자마자 로사리오에게 3점 홈런을 맞으면서 한화의 추격을 허용했다. 이어 이성열에게도 중전안타를 맞았고, 하주석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다시 마운드를 홍건희에게 넘겼다. 

홍건희가 7회 아웃카운트 하나와 8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뒤 9회말 한승혁이 등판했다. 그러나 한승혁은 김태균과 로사리오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면서 1실점을 했고, 어렵사리 경기를 끝냈다. 이날 타선이 폭발하지지 않았다면, 아찔한 장면을 상상하게 하는 KIA 마운드였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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