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0 06:21
스포츠

'임찬규 68구 교체'에 담긴 양상문 감독의 속뜻

기사입력 2017.05.21 12:06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채정연 기자] "첫 선발 풀타임이다. 기분 좋을 때 내려오는 것이 투수에게도 좋다."

LG는 21일 잠실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2017 팀 간 6차전 맞대결을 치른다. 5차전에서 선발 임찬규의 6⅔이닝 1실점 호투와 3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두른 오지환의 활약에 힘입어 4연패를 마감한 LG는 이날 투수 차우찬을 내세워 위닝시리즈를 노린다.

경기 전 만난 양상문 감독은 전날 치러진 5차전에서 임찬규를 교체한 사연을 밝혔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임찬규의 투구수는 68구에 불과했으나, 양 감독은 과감히 투수를 최동환으로 바꿨다. 아직 투구수의 여유가 있다고 판단될 시기였으나 양 감독은 "공이 손에서 빠지더라"며 교체 이유를 전했다.

"투수교체를 판단하는 시점은 투구수가 아닌 힘"이라고 말한 양 감독은 "임찬규가 7회 몸에 맞는 공이 많이 나왔다. 사구가 나오면 실투 확률이 높아지고, 끊어주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롯데 타순도 고려했다. 다음에 나올 타자가 강민호인 것도 이유였다. 양 감독은 "강민호에게는 최동환의 빠른 볼로 상대하는 것이 낫다고 봤다. 강민호는 한 방을 칠 수 있는 타자 아닌가. 기분 좋을 때 내려오는 게 좋다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5차전을 앞두고 임찬규에 대해 "아직 지켜봐야 한다"고 말한 양 감독이었으나 "기대 이상 해주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며 칭찬도 곁들였다. 우천 순연으로 등판을 미룬 점에 대해서도 "미루면 찬규가 잠실에서 던질 수 있었다. 넓은 잠실에서 편하게 던지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