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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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연속 10홈런+' SK 최정, 레전드 길 향한다

기사입력 2017.04.26 06:03 / 기사수정 2017.04.26 06:03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SK 와이번스 최정(30)이 21경기 만에 시즌 10호 홈런을 때려냈다. '리빙레전드'의 길을 예고하는 12년 연속 두 자릿 수 홈런이었다.

최정은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LG 고우석을 상대로 시즌 10호 홈런을 터뜨렸다. 팀이 7-3으로 앞선 9회초 최정은 고우석의 4구 147km/h 빠른 공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리그의 타자들 중 가장 먼저 10홈런을 선점하는 홈런이자, 최정의 12년 연속 두 자릿 수 홈런을 완성하는 아치였다.

사실 이날 최정은 앞선 네 타석에서 무안타에 그치고 있었다. 첫 타석과 두 번째 타석에서 삼진으로 돌아섰던 최정은 이후 중견수 뜬공,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그리고 9회초 최정에게 마지막 기회가 돌아왔다. 최정은 "5타수 무안타는 타격이 클 것 같아서 코치님들께 '이번엔 걸어서 들어오겠습니다'라고 우스갯소리로 얘기를 했는데, 진짜 홈런이 됐다"면서 웃었다.

비록 앞선 타석에서 안타는 없었지만, 최정은 투수와 10구 이상의 승부를 하는 등 끈질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최정은 "초반에는 타구를 빨리 판단해서 스윙을 돌렸는데 유인구에 속다보니 히팅 포인트를 뒤로 해 길게 보려고 했다. 이렇게 하니까 유인구에는 안 속지만 오늘 같은 경우에는 실투를 몇 번 놓쳤다"며 "조금 더 보완하면 공을 오래보면서 히팅 포인트까지 끌고 와 좋은 결과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이날 수립한 최정의 12년 연속 10홈런 기록은 리그 역대 6호 기록이다. 연속 시즌 두 자릿 수 홈런 최다 기록은 장종훈과 양준혁의 15년. 이어 현재 SK 배터리코치인 박경완이 14년 연속 두 자릿 수 홈런을 때려냈고, 삼성 이승엽과 한화 김태균이 최정과 앞서 12년 연속 10홈런을 달성했다. 이들에 비해 최소 다섯 살이 어린 최정이 써내려 갈 역사는 무궁무진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시즌을 치르다보면 초반 페이스가 좋은 선수가 있고 나쁜 선수가 있다. 나는 초반에 좋지 않은 편인데 올시즌은 시작이 좋다"면서 "팀이 잘 나가고 있으니 이기는 데 집중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수치로 목표를 만들지 않는 편인데, 작년에 40개를 쳤기 때문에 꾸준하게 치면서 그 수치에 근접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이어 "홈런을 많이 치려고 의식하지는 않을 것이고, 작년처럼 열심히 하다보면 결과는 따라온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연일 홈런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최정에게 최정의 타순 앞뒤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한동민(7홈런)과 김동엽(6홈런)도 좋은 자극제이자 러닝메이트다. 최정은 "동민이랑 동엽이가 몸 관리를 잘한다. 잘 챙겨먹고 몸에 대한 투자를 많이 하는데 그걸 보고 많이 배운다"며 "배우고 따라하면서 조금이라도 뒤쳐지지 않으려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미소지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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