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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사망' 요다노 벤추라, 다혈질 파이어볼러의 짧았던 생애

기사입력 2017.01.23 14:31 / 기사수정 2017.01.23 14:31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채정연 인턴기자] 22일 교통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캔자스시티 파이어볼러 요다노 벤추라(25)에 대한 애도가 끊이지 않고 있다. 만 25세라는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난 벤추라는 메이저리그에서 어떤 선수였을까.

2008년 국제 드래프트를 통해 처음 미국에 온 벤추라는 2013년 캔자스시티 로열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무대에 섰다. 평균 100마일을 넘기는 강속구를 가진 벤추라는 이듬해 캔자스시티의 풀타임 선발투수로 나서 31경기(30선발) 183이닝, 14승 10패, 평균자책점 3.20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호투를 선보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후 2015년 4월, 캔자스시티와 5년 2300만 달러에 재계약을 맺었다. 해당 시즌 28경기에 나서 163⅓이닝, 13승 8패, 평균자책점 4.08을 올렸고,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지난해 32경기 186이닝 11승12패 평균자책점 4.45으로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완성했다. 캔자스시티 선발진 한 축으로 부동의 활약을 펼쳐왔다.

그러나 다혈질의 성격이 발목을 잡았다. 판정에 불만이 생기거나 경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으면 감정을 폭발시키는 일이 잦았다. 이 뿐만 아니라 2015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경기에서 벤치클리어링을 일으켰고, LA 에인절스전에서 마이크 트라웃과 시비가 붙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서도 애덤 이튼에게 욕설을 해 벤치클리어링을 일으켰고, 7경기 출장 정지를 받기도 했다. 2016년 6월에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매니 마차도에게 99마일 속구 빈볼을 던지기도 했다.

현지 언론은 2016년 들어 다소 떨어진 구속과 볼넷이 많아졌다는 이유도 있지만, 프로선수로서 가져서는 안 될 미성숙한 태도에 캔자스시티가 벤추라를 트레이드 시키려 한다고 보도했다. 선발투수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고 해도, 욱하는 성격과 잦은 빈볼, 시비로 논란에 휩싸인다는 것이 이유였다. 그럼에도 180cm의 크지 않은 신장으로 100마일이 넘는 패스트볼을 던지는 벤추라는 분명 매력적인 투수였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유망주이자 친한 친구였던 오스카 타베라스가 2014년 교통사고로 사망하자, 벤추라는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RIP/OT #18'이라는 문구를 모자에 새기고 호투를 펼치기도 했다. 진심으로 친구에게 애도를 표했던 벤추라는 3년 뒤 똑같이 교통사고로 25년의 짧은 생을 마감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MLB.com 공식 트위터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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