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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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 천둥과 산다라박, 엠블랙과 2NE1

기사입력 2016.12.07 17:16

정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정지원 기자] 가수 천둥이 드디어 솔로 가수로서 날개를 폈다. 7년간 하고 싶었던 음악을 스스로 만들고 프로듀싱해 신보 'THUNDER'를 발표한 것. 타이틀곡 'SIGN'(싸인)은 펑키한 기타 리프와 유니크한 리듬이 포인트인 곡으로, 서로의 마음을 '싸인'으로 확인하는 아찔하고 달콤한 가사가 인상적인 노래다. 

천둥은 최근 진행된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에서 솔로로 데뷔하는 소감, 또 이번 앨범을 통해 솔로가수 천둥의 입지를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누나 산다라박, 전 소속팀 엠블랙 등 다소 예민할 수 있는 질문에도 숨김없이 답했다. 다음은 천둥과의 일문일답. 

◆솔로 앨범이 팝으로 구성돼 있다. 꼭 팝이어야 했던 이유가 있나.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고, 매력을 크게 느꼈던 장르가 팝이었다. 케이팝과 미국 팝의 중간 경계를 선보이고자 했고, 최대한 대중적인 후렴구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했다. 

◆마이클잭슨의 목소리와 비슷하게 느껴지더라.  
마이클 잭슨의 목소리를 일부러 내려고 한 건 아니다. 아무래도 마이클 잭슨이 리듬을 가장 잘 소화하는 가수이자 팝의 '끝판왕'이다보니 비슷한 느낌이 들어갔다고 볼 순 있겠다. 하지만 의도한 건 아니다. 

◆미스틱과 전속계약을 체결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놀랐다. 너무 의외라서.
미스틱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이 어쿠스틱한 발라드로 대표되지만, 사실 브라운아이드걸스의 댄스를 대표로 굉장히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하는 회사다. 미스틱은 셀프 프로듀싱을 하는 분들이 많다. 음악적인 자유를 준다는 뜻이다. 그래서 나 역시 자유롭게 음악할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엠블랙 시절엔 자유롭게 음악하지 못했다는 말인가.
아무래도 멤버가 다섯명이었기 때문에 좋아하는 음악 장르도 다 달랐다. 내가 좋아하는 음악보다는 '우리에게 어울리는 음악'을 해야 했다. (엠블랙 멤버들은) 음악에 대한 내 열정을 아는 가장 가까운 이들이다. 이번 앨범이 나온다는 얘기를 접하고 다들 '잘했다'고 말해주더라.


◆비슷한 시기 정진운도 미스틱에 둥지를 틀었다. 
평소에 음악방송에서 자주 마주치며 친했던 동료였는데 같은 회사가 됐다는 얘길 듣고 많이 놀랐다. 미스틱에서 함께 만나자마자 음악적 자유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솔로로 나오기까지 공백기가 매우 길었다.
조영철 PD님과 '기간을 정해놓고 음악을 만들지 말고, 누가 들어도 괜찮다는 음악이 나왔을 때 컴백하자'고 얘기를 나눴다. 당연한 말이었지만, 사실 기약이 없으니 힘들 때도 있었다. 인내하고 참아야했다. 동료들이 무대에 오른 걸 보면서도 그런 생각이 들었다. 집에서 영화 보고 음악 듣고 고양이와도 놀고, 또 여행도 다니고 운동도 하며 어리고 기발한 감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런만큼 받고 싶은 평가도 남다를 듯 한데.
이번 앨범을 준비하며 내 이야기를 진솔하게 쓰려고 노력했다. 이번 활동을 통해 '나라는 사람이 존재한다'는 걸 알리고 싶다. 굳이 평가를 꼽자면 솔로가수로서 괜찮다는 반응 정도? 물론 앨범을 사랑해주는 건 대중이지만, 내 개인적인 기준에서 이번 앨범은 가수 인생에서 참 성공한 앨범이거든. 그래서 많이 좋아해줬으면 한다. 

◆예민한 이야기지만, 최근 누나(2NE1 산다라박)도 팀 해체의 아픔을 겪었다.
산다라박은 가요계 대선배이긴 하지만, 나에겐 그저 '누나'다. 집에서 일 이야기를 하거나 일 생각을 하는 걸 힘들어하는 스타일이라서 그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 서로 잘할거라고 생각하는 정도다. 산다라박은 '싸인' 뮤직비디오에 특별 출연했다. 산다라박이 먼저 도와주고 싶다고 말해줬고, 정말 큰 도움이 됐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팬들에게 늘 같은 말을 한다. 기다려줘서 고맙다는 말이다. 기다린다는게 정말 힘들다는 걸 알기 때문에…. 그래서 팬들에게 더 고맙다.

jeewonjeong@xportsnews.com / 사진= 엑스포츠뉴스DB

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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