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0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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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클러치 실책과 병살에 울었다 [XP 줌인]

기사입력 2016.05.28 21:04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대전, 나유리 기자] 초반 이태양을 흔들 수 있는 찬스를 롯데는 잡지 못했다. 달아나지 못한 아쉬움은 발목 잡히는 덫으로 돌아왔다.

롯데 자이언츠는 2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5차전에서 6-9로 패했다.

피스윕 위기다. 지난달 사직 한화와의 첫 시리즈에서 2승 1패로 '위닝 시리즈'를 챙겼던 롯데는 이번 주말 3연전 중 이미 2패로 궁지에 몰렸다.

롯데는 이날 한화의 선발 이태양을 상대로 초반부터 부지런히 찬스를 만들었다. 2회초와 3회초 두번의 무사 만루가 그것이다. 

2회초 최준석과 아두치의 연속 안타에 이어 강민호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무사 만루에서 김상호가 중견수 방면 희생 플라이를 쳤을 때까지만 해도 흐름이 좋았다. 하지만 계속되는 1사 1,3루 찬스에서 롯데는 1점도 얻지 못했다. 문규현이 이태양과 10구까지 가는 끈질긴 접전을 펼쳤지만 결국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이닝을 종료하고 말았다.

3회도 마찬가지였다. 볼넷 2개에 김문호의 스퀴즈 번트 안타로 무사 만루. 하지만 황재균이 3루수 앞 땅볼로 아웃카운트만 1개 늘렸다. 4번 타자 최준석의 타구는 유격수 앞 병살타성 코스로 흘러갔다. 그런데 상대 유격수의 2루 송구 실책이 나왔고, 3루에 있던 주자가 득점을 올렸다. 롯데가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는 상황. 하지만 2루에 있었던 주자가 3루와 홈 사이에서 태그 아웃되면서 흐름이 끊겼고, 아두치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3회가 끝났다. 

결국 두번의 무사 만루에서 적시타 없이 2득점에 그친 롯데는 번번이 한화에 발목을 잡혔다. 4회초 강민호와 김상호가 '백투백 홈런'을 터트리며 4-3, 역전을 시켰을 때까지만 해도 승리가 보였지만 이후에도 달아나는 점수를 못냈다. 

결국 롯데는 5회말 양성우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맞으며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제 몫을 다해준 박진형이 5⅓이닝만에 물러난 후 롯데도 불펜을 가동했다. 

하지만 실책이 흐름을 바꿨다. 바뀐 투수 홍성민이 대타 이종환을 고의 4구로 내보내며 1루를 채웠다. 2사 주자 1,2루. 다음 타자 차일목을 상대하기 위해서다. 

차일목과의 승부는 성공적으로 보였다. 유격수 방면 땅볼이 됐고, 차일목의 걸음 속도를 생각하면 1루에서 아웃시키며 이닝을 종료할 수 있는 상황. 하지만 유격수 문규현의 클러치 실책이 나왔다. 공을 잘 잡고 1루로 뿌렸으나 1루수 김상호의 키를 훌쩍 넘기는 악송구가 나오면서 한화의 2루 주자가 득점을 올렸다. 

이어 홍성민이 정근우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하면서 롯데가 팽팽하게 붙잡고 있던 끈이 끊어지고 말았다. 

이날 롯데는 8회초 2점을 내면서 다시 한화를 턱 밑까지 쫓았으나 병살타로 물러났다. 9이닝 동안 9개의 팀 안타와 11개의 볼넷을 얻어냈지만 승리는 끝내 얻지 못했다.

NYR@xportsnews.com/사진=엑스포츠뉴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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