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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 엑스파일] '킬러 타자'는 3가지로 나뉜다

기사입력 2015.09.02 07:00 / 기사수정 2015.09.02 02:06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OO킬러', 'OO사냥꾼' 어느 한 팀을 상대로 유난히 강한 타자들이 있다. 그 상대 전적이 몇년을 이어가기도 하고, 몇년간 부진하다가 다음 시즌에 뒤집히기도 한다. 1일 기준으로 규정 타석을 채운 타자들 중 특정팀에 강한 '대표 저격수'들을 3가지 유형으로 나눠봤다.



① 집중포격형 

★테임즈→넥센전 0.683 : NC가 넥센을 상대로 10승 1패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거둔 뒤에는 조종사(?) 에릭 테임즈가 있다. 테임즈는 올 시즌 넥센전 11경기에 출장해 41타수 28안타(2루타 3개, 3루타 1개) 홈런 8개 20타점을 기록했다. KIA전(0.463), 롯데전(0.426) 성적도 좋은 편이지만 넥센전 성적이 9개 구단 통틀어 가장 압도적이다. 

★김태균→SK전 0.525 : 한화의 4번 타자 김태균은 5강 경쟁팀인 SK전 성적이 유독 좋다. 표본도 가장 많은 14경기에 출장해 40타수 21안타(2루타 5개) 홈런 6개 16타점으로 5할이 훌쩍 넘는 타율을 기록했다. 다만 김태균은 NC전(0.214)에서 가장 약해진다.

★박병호→롯데전 0.464 : 박병호는 지난해 롯데전 상대 타율이 2할7푼으로 좋지 못한 편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롯데만 만나면 펄펄 날아다닌다. 역전 만루 홈런을 포함해 15경기에서 56타수 26안타(2루타 4개) 9홈런 24타점 상대 타율 4할6푼4리로 9개 구단 가운데 가장 빼어난 성적을 기록 중이다. 또 하나 특이한 점은 상대 홈런. 1일까지 포함해 시즌 47개의 홈런 중 무려 10개가 KIA전에서 때려냈다. 한화전에서는 단 1개의 홈런만 있는 반면 엄청난 차이다. 

★지석훈→kt전 0.465 : 시즌 타율 2할6푼4리로 51명 중 47위에 머물러 있는 지석훈이지만, kt전 특히 수원 경기에서는 일등 저격수다. 12경기에 나와 43타수 20안타(2루타 3개) 2홈런 6타점으로 5할에 육박한 상대 타율을 기록 중이다. 특히 수원 kt전 원정 경기로 한정하면 5할1푼9리까지 치솟는다. 상대 홈런 2개 모두 수원 구장에서 기록하며 '찰떡 궁합'을 자랑했다. 



② 구장친화형

★집중포화형으로 언급된 테임즈와 박병호, 김태균은 구장친화형에도 해당됐다. 테임즈는 목동 구장 성적이 무려 7할2푼4리고, 박병호는 사직(0.452)과 3경기로 표본이 적은 포항(0.462) 구장 성적이 빼어났다. 김태균은 문학(0.591)과 대구(0.545)에서 강하다.

★포항 사나이들 : 이승엽과 박석민은 삼성이 제 2구장으로 사용하는 포항 구장에서 성적이 좋다. 역대 최초 400홈런을 포항 구장에서 때려냈던 이승엽은 35타수 16안타 3홈런 4할5푼7리의 호성적을 기록 중이다. 박석민 역시 포항에서 홈런 1개 포함 14안타 4할5푼2리다. 

★집밥이 좋다 : '수원 거포'로 전성기를 맞은 박경수는 21개의 홈런 중 14개를 홈 수원에서 터트렸다. 외국인 타자 브렛 필 역시 19개의 홈런 중 무려 15개를 홈 광주에서 터트렸다. 유일한 3루타도 광주. 독수리 군단의 '리드오프' 이용규 역시 홈에서 강하다. 대전 구장 타율 3할7푼6리에 제 2 구장인 청주에서 17타수 11안타로 무려 6할4푼7리를 기록 중이다. 



③ 친정저격형

★장성우→롯데전 0.455 : 시즌 초반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에서 kt로 이적한 장성우는 롯데전 성적이 가장 좋다. 홈런도 5개로 9개 구단 중 가장 많다. 

★이대형→KIA전 0.333 : 이대형은 지난해 한 시즌간 몸 담았던 고향팀 광주 KIA전에서 '초슈퍼 소닉'이 된다. KIA전 상대 타율은 3할3푼3리지만, 광주 경기로 표본을 좁히면 25타수 10안타(3루타 1개) 타율 4할로 올라간다. 전국 구장 중 가장 좋은 성적.

★이범호→한화전 0.394 : 데뷔해서 10년간 속했었던 한화를 상대로 '꽃범호'의 파워는 더 세진다. 대전 구장 성적도 3할8리로 좋은 편. 재미있는 것은 대구가 고향인 이범호가 대구 구장 성적이 가장 좋다는 사실. 올 시즌 이범호의 대구 구장 성적은 19타수 8안타로 4할2푼1리에 달한다.

★윤석민→두산전 0.396 : 2년전 트레이드로 이적한 넥센 윤석민은 친정팀 두산과의 경기에서 유독 힘이 난다. 본인은 "이유를 잘 모르겠다"고 하지만, 상대 타율이 가장 높고 홈런(3개), 타점(15타점)도 가장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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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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