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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리그] 김유진, "올킬했지만 기뻐하기 이르다" (인터뷰)

기사입력 2015.06.29 21:08

박상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상진 기자] 김유진이 CJ 엔투스에게 올킬을 기록했다.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5 시즌’ 3라운드에서 진에어 그린윙스는 김유진의 파죽지세에 힘입어 CJ 엔투스를 4대 0으로 꺾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김유진은 이날 김준호, 신희범, 한지원, 정우용을 연달아 격파하며 팀의 수훈이 되었다.

아래는 오늘 경기에서 올킬을 기록한 김유진과 나눈 인터뷰다.

오늘 경기 올킬을 거둔 소감은?

올킬까지 기대는 안하고 상대 팀 에이스를 상대하는 1세트만 이길 생각이었다. 1세트를 이기니 긴장이 풀려서 올킬을 하게 된 거 같다.

선봉으로 나가게 되었을 때 부담은 없었나?

김준호를 많이 이겨서 부담은 없었다. 하지만 김준호는 세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선수라고 생각했다. 그냥 이기고 싶었다.

자신이 생각하는 최고 프로토스 세 선수는 누구인가?

김준호, 주성욱, 정윤종이다. 정윤종은 퇴물인 줄 알았는데 잘하더라. 역시 클래스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1세트에서 끝낼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수 없었다. 그냥 하다 보니 이긴 거 같다. 개인리그와 다르게 긴장이 되었다.

신희범은 예상하지 못했을 거 같은데 상대하니 어땠는지?

2세트에 의외로 신희범이 나오길래 뭔가 준비했을 줄 알았다. 하지만 무난하게 가더라. 상대의 무리군주 전에 공격을 갔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상대 저글링 움직임을 보니 긴장한 거 같아서 과감히 공격을 나섰다.

조난지에서 한지원에게 진 적이 있어 부담됐을텐데?

4강 7세트 맵이 조난지였는데 이 빌드를 준비했다. 준비한 김에 이 빌드를 사용했는데 통하더라. 준결승에서 마지막 세트까지 갔다면 어떻게 됐을 지 모르겠다.

요즘 기복이 심한데 본인이 느끼기에 어떤가?

그냥 이기다 보면 질 때도 있고 지다보면 이길 때도 있다. 내가 잘 하고 싶다고 해도 마음대로 안되더라.

다음 경기가 KT 롤스터와의 경기다. 

내일 1킬도 못하고 질 수 있다. 그래도 오늘 많이 이겨놔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팀이 질 줄 알고 다들 준비를 엄청 했다. 그 전략들을 사용하지 않았으니 내일도 잘할 수 있을 거 같다.

다들 나를 못 믿는 게 아니라 상대가 강해서 다들 열심히 준비했다. 상대도 열심히 준비 할 거라 예상했다.

마지막으로 한 마디.

올킬했지만 플레이오프도 결승도 있다. 아직 좋아하기 이르다. 앞으로 남은 경기에 더 잘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가 된 거 같다. 항상 응원해주는 가족과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방송 인터뷰에서 이병렬에게 한 소리를 했는데 이병렬이 자기가 내일 올킬을 하고 방송 인터뷰에서 나에 대한 모든 것을 폭로하겠다고 했다. 이병렬이 나오자마자 지거나 1승만 하고, 자기 끼나 부렸으면 좋겠다.(웃음)

그리고 경기 전에 가상 시뮬레이션으로 내가 1세트에서 패배했다. 그래도 우리가 이기더라. 마음 편히 나와서 이긴 거 같다. 코칭스테프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박상진 기자 vallen@xportsnews.com 

박상진 기자 valle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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