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8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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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문회 감독 설명 "내 기용 이상했다면 선수가 바로 압니다" [광주:프리톡]

기사입력 2021.04.13 17:32 / 기사수정 2021.04.13 17:41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광주, 김현세 기자] "공정하게 하려고 한다. 내가 이상하게 운영했다면, 선수들은 바로 안다."

롯데 자이언츠 허문회 감독은 1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팀 간 시즌 1차전을 앞두고 선수 기용과 관련해서 설명하고 나섰다. 앞서 롯데는 11일 사직 키움과 경기에서 2-3으로 졌다. 결과적으로는 출루만 21번 했는데도 잔루를 17개나 남겨서 더 뼈아팠다. 그런데 2-3으로 지고 있는 11회 말 2사 1, 2루 강태율 타석 때 '대타를 기용하지 않았느냐'는 여론이 일었다. 강태율은 좌투수 김재웅과 풀 카운트 승부 끝에 땅볼 아웃됐다.

당시 미출장 선수는 지시완이었다. 중계 화면상으로는 스윙 연습을 하고 있는 지시완이 비쳤으나, 롯데는 강태율을 믿고 맡겼다. 지시완은 6일 창원 NC와 경기에서는 결승타를 쳤다. 9회 초 1사 1, 3루에서 우중간 2루타를 쳐 승리를 불러 왔다. 시즌 3경기 타율 0.500(2타수 1안타) 1타점 1삼진이다. 표본이 작지만, 결승타가 기억에 남는 상황이라서 아쉬움이 크다고도 평가받았다.

허 감독은 "태율이는 작년 퓨처스 시절부터 데이터를 봐 왔다. 굉장히 좋았다. 좌투수 상대로도 그랬다. 24타석 9출루만 아니라 홈런도 있었고, 타격 결과도 좋았다"며 "일일이 다 설명하기는 쉽지 않다. 태율이가 코치진으로부터 좋다고 평가받았다. 준태 역시 그렇다. 나도 감독인데 왜 이기고 싶지 않겠나. 상황이 이렇게 돼 시완이가 마음에 상처를 입을 것 같아서 감독으로서는 참 힘들다. 다 열심히 하고 있는데, 이렇게 돼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선수 기용과 관련해 형평성 문제가 야기되고 있다는 데 있어서는 "나도 솔직히 '멘붕'이 왔었다. 선수를 싫어해서 그랬다고도 하는데, 아니다. 기록이 있다. 태율이가 시즌 후반 두 달 동안 좋은 요소가 올라 왔다. 또 배포가 있는 선수다 . 올라와서 주눅들지 않더라. 그런 걸 봤다. 잘하는 선수는 내 보내야 하는 곳이 프로다"라며 "시완이 역시 좋게 봐 왔다. 운동할 때도 자신감이 있는 선수다. 나도 이기고 싶었다. 내보내지 못하는 선수가 생기면 열 손가락 중 안 아픈 손가락이 어디 있겠나"라고 말했다.

허 감독은 또 "수장이라면, 선장이라면 늘 선택해야 하지 않나. 하지만 나 혼자 선택하는 것은 아니다. 늘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하고, 좋은 선수를 기용하려 하고 있다. 선수들은 알고 있다. 내가 이상하게 운영한다면 선수는 바로 안다. 공정하게 하려고 한다. 나도 자식 키우는 입장이다. 감정이 들어갔다고 하는데, 그런 일은 전혀 없다. 용납도 안 되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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