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19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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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희 "아나운서 떨어진 뒤 쇼호스트…낯선 홈쇼핑서 돌침대 매출 대단"(마이웨이) [종합]

기사입력 2021.03.01 00:20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마이웨이'에서 최창환, 유난희가 오랜만에 만났다.

28일 방송된 TV조선 교양프로그램 '스타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는 장수 돌침대를 탄생시킨 기업인 최창환의 인생을 조명했다.

제작진은 은퇴 했다는 최창환을 만나기 위해 서울 광화문의 한 건물을 찾았다. 최창환은 "아직 전속 모델이다. 요즘도 TV에서도 절 자주 본다. 종교 법인의 일을 하게 됐다"며 "인생의 마지막 봉사 기회를 여기서 해보자 해서 여기에 온지 2년 됐다"며 모델은 계속 하지만,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사회 복지 활동가로 변신한 근황을 전했다.

이어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본사를 방문한 최창환은 "여긴 특별한 공간이다. 여기에서 '별이 다섯 개'로 유명한 광고가 여기에서 탄생을 했다"고 밝혔다. 사무실에서 광고 촬영을 한 이유에 대해 그는 "당시에는 (회사가) 영세했다. 큰 마음을 먹고 광고 찍기 6개월 전에 큰 돈을 들여 (다른) 광고를 찍었다. 그 광고를 봤다는 사람이 없더라"며 "제가 직접 만들어 보기로 하고 유명 연예인을 만나 섭외를 해보니 회사가 작다코 코웃음을 치더라. 막막했다. 그러다 우리가 만들어보기로 하자 했다"고 이야기했다.

이마에 별을 붙이고 촬영한 광고는 히트를 쳤다. 해당 광고는 제작비 300만원에 제작시간 30분이었다고. 최창환은 "제 아이디어였다"며 "CEO가 광고엔 나올 수 있다. 코믹하게 온몸을 바쳐서 회사를 위해서 온몸을 불사른 거다"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최창환은 일선에서 물러났지만, 아내 장순옥 씨는 현재 회사에 몸 담고 있다고. 최창환은 "회사는 전문 경영인이 (운영을) 하고, 아내가 뒷바라지를 하고 있다. 사업을 처음 하면서부터 가족 회사였다. 모든 걸 같이 했다. 지금은 제가 외도를 하고 있으니 혼자서 뒷바라지 하고 있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우연히 만나 펜팔 친구에서 장거리 연애로 발전하게 됐다는 두 사람은 결혼 비화도 들려줬다. 최창환은 "몇 번 안 만나고 결혼했다. 10번도 안 만나고 결혼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장순옥 씨는 "본인의 꿈 이야기를 해줬는데 언덕 위에 빨간 스위스식 지붕을 짓고 빨간 차를 놓고 농사를 지으며 살고 싶다더라. 그 꿈하나 믿고 결혼한 거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최창환은 "결론은 농사를 짓는 거 아니냐. 농사 짓겠다고 하면 누가 오냐. 기억하는 건 빨간 자동차다. 사랑의 포부를 그렇게 밝힌 거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후 최창환은 홈쇼핑에서 시작된 인연인 쇼핑호스트 유난희와 만나 '돌침대 홈쇼핑 완판 신화'를 회상했다. 두 사람은 1995년도에서 2000년도까지 홈쇼핑을 함께했다고.

유난희는 "아나운서 준비를 하다가 시험 떨어져 이쪽(홈쇼핑)으로 온 케이스다. 동료들 사이에 모임에 나가면 외인구단이라고 불렀다. 방송에서 물건 파는 역할을 하니까. 보는 사람도 없고 낯설었다. 그럼에도 (돌침대의) 매출이 일어났다는 게 대단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실 지금은 홈쇼핑을 다 알지만 그때는 진짜 모르는 분야였다. 돈 먼저 내놓으면 물건 보내줄게 이런 일이 생소했다. 저렴한 가격 제품을 하던 때에 홈쇼핑 MD들이 선뜻 못했을 거다"라고 덧붙였다.

당시 500만원짜리인 돌침대가 홈쇼핑에 입성하는 건 놀라운 일이었다고. 최창환은 "당시에 돌침대가 이 세상에 없었다. 백화점에도 깔아봤지만 사람들이 쉬어가는 곳이었다. 방송에서는 매 시간 설명하고, 통화를 하며 확신도 주고 할 수 있었다"고 홈쇼핑을 택한 이유를 밝혔다.

최창환은 "홈쇼핑 3분 광고로는 매출액 0원이었다. 홈쇼핑 대표를 찾아가 30분만 달라고 했다. 고관여 제품이다 하니까 들어줬다. 30분을 했는데 10분이 지나도 전화 한 통이 없다더라. 좌절을 하고 있는데 완판 됐다"며 "25대를 만들어 갔었는데, 방송에서 그랬다. 지금 가져온 제품이 다 나갔는데 지금부터 주문하시면 한 달 이내에 만들어서 드리겠다고 했다. 첫 방송에 100대를 판매했다"고 이야기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jinhyejo@xportsnews.com / 사진=TV조선 방송화면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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