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1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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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필성 체제' 앞둔 롯데에게 주어진 3일, 그리고 과제

기사입력 2019.07.23 06:00 / 기사수정 2019.07.22 22:04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올스타전이 끝나고 후반기 시작까지 롯데 자이언츠에게 3일의 시간이 남았다. 

전반기를 34승 2무 58패 최하위로 마친 롯데는 퓨처스 올스타전 당일 급작스러운 사령탑-단장 사임을 겪었다. 10개 구단 체제 하에서 롯데가 10위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파장이 컸지만, 이제 부임한지 한 시즌도 되지 않은 양상문 감독이 후반기를 앞두고 지휘봉을 내려놓은 것은 예상 밖이었다.

롯데의 부진 원인은 한 가지로 꼽기 어렵다. 양상문 감독의 선수 기용과 작전이 불발되는 경우가 많았고, 젊은 선수들의 기용도 성적이 나오지 않자 애매한 '리빌딩' 노선을 탄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 모두를 양 감독의 역량 부족으로 치부하기에는 제반 여건이 좋지 않았던 점도 사실이다. 수년간 FA에 많은 돈을 투자했지만 정작 2년간 약점으로 꼽혔던 포수 포지션이 보강되지 않은 것이 단적인 예다. 비시즌 롯데의 준비는 '기대'에 치우쳐있었고, 양 감독은 있는 자원 안에서 최선을 다해야 했다. 양 감독의 표현대로 그건 '발버둥'에 가까웠다.

결국 양 감독의 선택은 고향팀을 스스로 떠나는 것이었다. 그게 팀을 살리는 길이라고 여겼다. 충격이 가시기에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남은 이들은 다가올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 공필성 수석코치가 감독 대행으로 잔여 시즌 팀을 이끌게 됐다.

공 감독 대행과 선수단은 22일 휴식을 제외하고 3일의 시간 동안 훈련을 통해 후반기를 준비한다. 기간은 23일부터 25일까지 3일 동안이다. 어수선할 수 있는 분위기를 우려해 공 감독 대행은 이 시기 취재진과의 접촉을 거절했다. 선수단 훈련과 소통에 집중하고자 하는 의지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3일이다. 패배 의식을 떨치고 새로운 마음으로 뭉쳐야 한다. 최근 2년간 롯데는 뒷심이 강한 팀이었다. 또 한번 '후반기에 강한' 롯데가 되려면 추스름이 먼저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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