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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토리] 심란했던 문승원의 첫 이탈, "그래도 전화위복 됐다"

기사입력 2019.06.19 13:47


[엑스포츠뉴스 광주, 조은혜 기자] "야구 하면서 아픈 적이 별로 없었는데, 처음 아파보니까 더 심란해지더라".

문승원은 지난달 25일 창원 NC전 경기 도중 부상을 당했다. 1회 크리스티안 베탄코트의 타구에 왼 종아리를 맞았다. 그럼에도 문승원은 비록 7실점을 했지만 4⅔이닝을 채우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문승원은 "맞았을 땐 아팠지만 아프다는 생각보다 던져야겠다는 생각 밖에 안 들었다. 던질 때는 아무 통증을 못 느껴서 이상 없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타구에 맞은 사실보다 더 신경이 쓰인 것은 자신의 투구 내용이었다. 이날 중계에는 문승원이 글러브를 물고 화를 삭히는 모습이 잡히기도 했다. "그 날 잘 던지고 싶었고 심기일전 했었다. 팀에서 주는 분석지 말고도 내가 더 찾아보면서 공부도 정말 많이 했다. 1회부터 전력으로 던졌는데, 안 좋으니까 흥분도 많이 하고 화도 많이 났다"고 설명했다.

결국 문승원은 내측 비복근 파열 진단을 받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1군에서 자리를 잡은 뒤 이렇게 오래 전열에서 이탈한 것이 처음이었다. 문승원은 "야구 하면서 아픈 적이 별로 없었는데 처음 아파보니까 더 심란해지더라. 어떻게 해야할 지도 잘 모르겠는데, 재활 오래한 사람들이 대단하다고 느꼈다"고 털어놨다.

마음에 들지 않는 피칭을 한 후 2주를 쉬어야 했기에 마음까지 불편했다. 그런 문승원이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선수단 전체가 힘을 실었다. 그는 "못하고 쉬어서 많이 힘들었는데, 주변에서 많이 도와줬다. 표정이 계속 안 좋으니 형들이나 코치님들이 기분 좋게 하라고 하셨고, 트레이닝 파트에서도 운동을 많이 시키니까 잡생각이 안 들더라"고 돌아봤다.


문승원은 트레이닝 파트의 판단과 노력, 그리고 본인을 노력을 더해 빠르게 복귀 절차를 밟았다. 그리고 6월 11일 수원 KT전에서 5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복귀전을 치렀고, 16일 문학 NC전에서도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2연승을 달렸다. 문승원이 4일 턴으로 나와 일주일에 두 번 승리투수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특히 NC전에 약했던 문승원이었기에 16일 승리는 더 의미가 있었다. 문승원은 "NC전에 점수 안 줬다는 것에 만족한다. 사실 마음을 놓고, 1회 1점씩만 주려고 했다"며 "(김)광현이 형이 어차피 점수 주려면 1점씩만 주라고 하더라. 그래서 5이닝 5실점 하려고 했다"고 웃었다.

무실점 비결은 '생각의 전환'이었다. 그는 "그 전 경기들에 안타를 하도 많이 맞아 안타를 맞고 싶지 않았다. 볼넷을 주더라도 안타를 맞지 말자는 생각이었고, 코너워크를 신경 써서 했다"고 전했다. 이날 안타 단 1개만을 허용한 문승원은 "이렇게 하니까 결과가 좋아 다음 경기도 이렇게 하려고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위기는 기회가 됐다. 문승원은 아직 전반기가 남아 있는 시점에서 시즌 5승을 달성했다. 문승원의 한 시즌 최다승은 8승. 올해 두 자릿 수 승수도 충분히 바라볼 수 있다. 그는 "승리는 야수들이 만들어주는 거라고 생각한다. 10승보다는 평균자책점을 낮추는 것이 목표"라고 다시금 각오를 다졌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SK 와이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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