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19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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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에서도 인맥은 중요하다" 최서진 대표 구글강연

기사입력 2018.05.17 11:52

백종모 기자

동남아시아는 매력적인 시장으로 꼽힌다.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 국가 연합)은 인구 6억 5천만명, 국내총생산(GDP) 2조 5천억 달러의 규모를 갖추고 있으며, 경제성장률도 5%에 달한다. 이런 동남아 시장에 안착하는 데 필요한 요소는 무엇일까. 

스윙비 최서진 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역삼동 구글캠퍼스에서 열린 '캠퍼스서울 3주년 기념 토크 프로그램'에서 강연을 진행했다.

스윙비는 동남아시아의 중소기업을 상대로 클라우드 기반 인사관리(HR) 플랫폼 사업을 펼치는 스타트업이다. 한국, 말레이시아, 싱가폴에 각각 사무실을 두고 있다. 3개 국가에서 3개 언어 3개 인종이 뒤섞여 일하는 셈이다. 다만 실질적인 사업을 진행하는 지역은 100% 동남아시아다. 국내에서는 소프트웨어 개발만 한다.

최 대표는 "해외 사업을 할 때 그 시장이 내수 시장처럼 여겨지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세 가지 조건이 갖춰줘야 한다고 밝혔다.

그가 가장 강조한 것은 '인맥'이었다. 최 대표는 "사업은 인맥인 것 같다. 사업화 가능한 좋은 물건을 만들었을 때, 시장에 내놓으려면 네트워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스윙비는 말레이시아에서 현지 대기업 '텔레콤 말레이시아'를 첫 거래 상대로 삼았다. 싱가포르의 경우 보험사를 주요 사업처로 삼는 데 성공했다. 이때 중요하게 작용한 것은 인맥이었다. 사원들의 인맥을 통해 미팅을 잡은 뒤 첫 판매망을 개척할 수 있었다.

때문에 스윙비는 판매와 마케팅 부문 인력은 전부 현지인을 채용하고 있다. 그는 "해외에서 사업하는데 해외에서 한국인을 고용하는 것은 기이한 현상"이라며 "현지 직원을 고용해 그들의 인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로 '그곳에 발을 디디고 있어라'는 것이다.

최 대표는 "현지에서 네트워크 구축이 가능하려면, 무조건 그곳에 발을 디디고 있어야 한다. 적어도 현지에 회사 대표가 체류하고 있어야 사원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내가 왜 이곳에서 사업을 하는가를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동남아 시장이 크기 때문에, 몇 프로만 가져가도 한국에서 1등 하는 것과 똑같다'고 하는 사람들을 많이 봤다"며 "그것은 이 시장에서 사업하는 이유가 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최 대표는 "우리가 사업을 시작한 것은 동남아시아의 시장 규모나 가능성 때문만이 아니다. 우리는 이 시장 HR 분야에서는 누가 와도 압도적으로 이길 자신이 있다는 생각에서 사업을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명백한 'WHY'가 있어야 끈기와 근성을 갖고 일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 대표는 "동남아시아도 한국과 마찬가지의 한 지역 시장일 뿐이다"며 "현지에 네트워크가 있느냐·발 디디고 살 자신이 있느냐·왜 사업을 하느냐, 이 세 가지에 대한 확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강연을 마쳤다.

백종모 기자 phanta@dailysmart.co.kr / 기사제공=스마트경제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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